대전 보문산전망대 스토리투어… 근대식별장과 일본군방공호, 6·25미군포로 조명

  • 사회/교육
  • 이슈&화제

대전 보문산전망대 스토리투어… 근대식별장과 일본군방공호, 6·25미군포로 조명

  • 승인 2026-03-29 16:19
  • 신문게재 2026-03-30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스토리투어는 보문산 대사지구 야간투어를 통해 일제강점기 별장과 방공호, 6·25 전쟁 미군 생포지 등 지역의 근대역사를 재조명하고 4월 개장 예정인 보문산 큰나무전망대를 사전 점검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전망대의 북카페와 미디어 아트 시설 등 운영 계획을 공유하며 시민들과 함께 시설 개선 및 지역 예술인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역사적 명소와 전망대를 둘러보며 편의시설 확충을 당부하는 등 보문산이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역사적 가치를 품은 관광 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했습니다.

IMG_1816
연중 운영되는 대전스토리여행의 일환으로 3월 28일 대전 보문산 야간투어에서 안여종 대전체험여행협동조합 대표가 근대식별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골목에 숨은 이야기와 재발견을 찾아 여행하는 대전스토리투어 2026년 첫 야간투어에서 보문산 대사지구에 녹아 있는 근대역사가 재조명됐다.

대전체험여행협동조합은 28일 시민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4시부터 안여종 대표의 인솔로 중구 대사동의 보문산 전망대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근대식 별장, 추억의 케이블카까지 스토리 투어를 진행했다. 1968년 국내 세 번째로 운행을 시작해 37년간 휴양객들을 실어 나르던 케이블카에 대한 기억과 유일한 물놀이 시설이었던 푸푸랜드의 경험이 공유됐다.

이날 야간투어는 4월 중순 문을 여는 보문산 큰나무전망대를 개장에 앞서 이용하고 불편사항을 찾고 개선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까이는 중구 서대전네거리부터 동구 인동까지 관찰할 수 있고, 멀리는 계룡산과 계족산 그리고 식장산을 실내 1~2층과 옥상 루프탑에서 조망할 수 있었다. 운영사 측은 2층은 일반 전망대로 활용하고 1층에 북카페 그리고 지하 1층에 영상 기반의 미디어 아트 관람시설을 마련할 예정으로 막바지 준비 중이다. 개장 후 하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스토리투어 참여자들은 전망대를 사전에 이용해보고 화장실 편의시설 확대와 지역 예술인과의 협력을 당부했다.

KakaoTalk_20260329_081530782
3월 28일 대전스토리투어 보문산 야간투어에서 본보 임병안 기자가 근대식 별장 쓰지 만타로의 아들 쓰지 아츠시 씨의 인터뷰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체험여행협동조합 제공)
특히, 이날 스토리투어에 본보 임병안 기자가 참여해 큰나무전망대에 이르는 보문산공원로 일대에 남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별장과 일본군 사령부의 방공호 추정 동굴 그리고 6·25 대전전투 때 이곳에서 생포된 19살 미군의 39개월 포로 수용기를 다른 참여자들에게 소개했다. 후지추 양조공장의 쓰지 만타로(1909~1983)가 1931년 지은 별장은 대전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그의 아들 쓰지 아츠시(88) 씨는 중도일보와 가진 2023년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차를 마시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근대식 별장 아래에 있는 대전아쿠아리움의 동굴형 수족관은 일본군의 방공호로 조성된 동굴을 개선해 시설한 것으로, 대전고 총동창회장을 역임하고 2025년 작고한 고 박영규 회장은 대전중 2학년때 보문산 동굴 조성에 동원되어 돌을 날랐다고 증언했다.

또 1950년 7월 20일 6·25전쟁 대전전투 중 보문산 정상에서 미 육군 타게트 앨런(Taggett Allen·1931~2011) 중사가 짚차에 연결된 무전중계 작전 중 북한군에 생포되어 39개월간 포로생활을 가까스로 이겨내고 생환했는데, 타게트 앨런의 생포 지점이 큰나무전망대가 있는 정상으로 추정된다. 북한으로 끌려가는 이른바 죽음의 행진(Death March)을 포함한 그의 회고록 영상이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최근 발견됐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 국·공립 산림휴양시설 10월 동시 개장
  2. 충남신보, 천안-아산 소상공인에 특례보증 지원
  3. 대전시 "선도지구 2차 선정 공모 또는 제안 방식으로"… 두 방식 차이점은?
  4.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장에 김도경 KAIST 명예교수 선임
  5. 대전중수청 '대전 이전' 속도… 행안부 차관 "내년 설계비 반영" 확답
  1. 세종시 교통신호, '내비게이션'으로 미리 본다
  2. '피지컬AI 1㎜ 에러를 잡아라' 대전창업포럼서 스타트업 '주목'
  3. 충남교육청, 학교 조리실 종사자에 방진마스크 지급 논란 확산… 정치권 "보여주기식 땜질 멈춰라"
  4. 대전보훈병원, 심평원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1등급'
  5.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헤드라인 뉴스


[기획] 시립 소극장 등 건립 하세월… 시민 `문화 갈증` 해소가 우선

[기획] 시립 소극장 등 건립 하세월… 시민 '문화 갈증' 해소가 우선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주요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이자를 내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 비율이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대전 시중은행에서도 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치솟고 있는데, 기준금리 인상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한계 차주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 2분기 말 무수익여신 잔액은 총 6조 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5조 65억원)보다 28.0%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대 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4개국 신임 주한 상주대사, 이 대통령에 신임장 제출
4개국 신임 주한 상주대사, 이 대통령에 신임장 제출

미국과 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 아일랜드 신임 주한대사들이 12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서 신임 주한 상주대사 4명으로부터 신임장을 제출받았다. 신임장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자국의 신임대사에게 수여한 것으로,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는 문서다. 신임장을 제정한 대사는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와 반다 마리아 디아스 스텔제르 세케이라 주한 포르투갈대사, 자말 압둘라 모하메드 빈 압둘와합 알 수와이디 주한 아랍에미리트대사, 숀 호이 주한 아일랜드대사다. 이 대통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