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미적분', '기하' 응시 안해도 대부분 이공계 학과 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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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 '미적분', '기하' 응시 안해도 대부분 이공계 학과 지원 가능

입시업계 확률과 통계 과목 쏠림 현상 심화 전망

  • 승인 2026-04-05 14:57
  • 신문게재 2026-04-06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2027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등 7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이공계 지원 시 미적분과 기하 응시 의무를 폐지하면서 특정 수학 선택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예고되었습니다.

의대 입시에서도 상당수 대학이 필수 지정을 해제함에 따라 학습 부담이 적은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늘어나 이공계 신입생의 학력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이공계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학 역량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가적 차원의 교육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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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도일보 DB
2027학년도 대입을 앞두고 대부분의 대학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응시하지 않아도 이공계 학과에 지원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 됐다.

자연계열 학생들의 인문계 이탈을 막기 위한 흐름으로 풀이되지만, 자칫 이공계 학생들의 수학 역량만 떨어트릴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번 대입에서 전국 174개 대학 가운데 이공계 학과 정시모집 지원자에게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를 요구한 대학은 서울대 등 7곳에 불과하다.

서울대는 식품영양, 의류학과, 간호학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전 학과에 미적분과 기하 응시를 필수 요건으로 뒀다.

나머지 6개 대학은 일부 학과에만 지정했다. 충남대와 충북대는 수학과, 수학교육과, 정보통계학과 등 3개 학과만 필수 응시 과목으로 뒀다. 전남대는 수학과, 수학교육과, 기계공학과 등 21개 학과에, 가천대 글로벌(클라우드공학과), 경북대(모바일공학전공), 전북대·제주대(수학교육과)는 1개 학과만 적용했다.

의대의 경우 전체 대학 중 43.6%(17개 대학)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지정했다. 다만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등 22개 의대는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하는 수학 선택 과목을 별도로 두지 않았다.

입시업계는 2027학년도에서 대부분 대학이 이공계 학과 지원자에게 미적분, 기하를 요구하지 않는 만큼 확률과 통계 과목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2027학년도 수능 수학은 공통과목 수학Ⅰ, 수학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앞서 2026학년도 수능에서 학습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확률과 통계의 응시 비율은 56.1%로 미적분(41.0%), 기하(2.9%)보다 많았다.

내년부터는 33년 만에 문·이과 구분 자체가 폐지돼 이공계 학과 신입생들의 수학 역량 편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부터는 사실상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 기하 자체가 시험범위에서 배제돼 이공계 학과들의 수학 성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공계 집중육성 정책과 부합하는지 정부와 교육계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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