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보고 삼굿 체험까지”…영월, 체류형 농촌관광으로 관광객 붙잡는다

  • 전국
  • 강원

“별 보고 삼굿 체험까지”…영월, 체류형 농촌관광으로 관광객 붙잡는다

농촌 크리에이투어 본격 운영…숙박·먹거리·체험 연계로 지역경제 활력 기대
“사진 찍고 끝나는 여행 아니다” 2030 관광객 호응…영월군, 로컬관광 확대 전략 강화

  • 승인 2026-05-18 09:10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강원 영월군이 추진하는 '농촌 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이 농촌 체험과 야간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모델로 정착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은하수 별투어와 전통 체험 등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특화 상품은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당일 여행 대비 높은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영월군은 단순 경유형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 자원을 연계한 콘텐츠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머무는 여행지'로의 변화를 가속화할 방침입니다.

3-3.뗏목마을-뗏목체험
영월군이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특화 관광콘텐츠를 발굴·운영해 농촌관광 활성화를 도모 한다.뗏목마을-뗏목체험(사진=영월군제공)
"주말인데도 체험장마다 사람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어요. 별 보러 왔다가 하루 더 묵고 간다는 관광객도 많았습니다."

지난 주말 찾은 강원 영월군 삼굿마을 체험장 일대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20~30대 방문객들로 붐볐다. 참가자들은 장작불을 이용한 삼굿체험과 전통 고추장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저녁에는 은하수 별투어에 나서며 농촌마을의 밤 풍경을 만끽했다. 체험이 끝난 뒤 인근 식당과 카페, 숙박업소까지 이용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에도 활기가 돌았다.

영월군이 추진 중인 '2026 농촌 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이 단순 체험행사를 넘어 체류형 관광 활성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지난 4월부터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9종의 특화 여행상품 운영에 들어갔다.

3-2.늘보마을-김삿갓의복체험
영월군이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특화 관광콘텐츠를 발굴·운영해 농촌관광 활성화를 도모 한다.늘보마을-김삿갓의복체험사진=영월군제공)
특히 올해 관광상품은 '머무르는 관광'에 초점이 맞춰졌다. 관광객이 농촌마을에서 숙박하고 식사와 체험, 지역 관광까지 함께 소비하는 구조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체류형 관광객 1인당 소비 규모가 당일 관광객 대비 2~3배 이상 높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 군과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일부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평균 1박 이상 체류하며 숙박·식음·체험비 등으로 1인당 10만~20만원 안팎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단종문화제 연계 프로그램에 참가한 24명만 계산해도 지역 내 직접 소비액은 수백만원 규모로 추산된다. 여기에 동반 가족과 추가 관광객 유입 효과까지 더하면 경제적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영월을 찾은 30대 관광객 김모 씨는 "SNS에서 별투어 사진을 보고 신청했는데 예상보다 프로그램 구성이 다양했다"며 "단순히 사진만 찍고 가는 여행이 아니라 지역 이야기를 직접 듣고 체험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예전에는 영월 하면 동강 래프팅 정도만 떠올렸는데 최근에는 감성적인 농촌체험과 야간 관광 콘텐츠가 많아진 느낌"이라며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3.삼굿마을-돌구이체험
영월군이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특화 관광콘텐츠를 발굴·운영해 농촌관광 활성화를 도모 한다.삼굿마을-돌구이체험사진=영월군제공)
최근 관광 흐름 역시 '인증형 관광'에서 '체험·체류형 관광'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추세다. 짧게 둘러보는 방식보다 지역에서 하루 이상 머물며 로컬문화를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연경관과 감성 체험, 야간 콘텐츠를 결합한 여행상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영월군도 이런 흐름에 맞춰 농촌관광과 문화관광, 야간관광을 함께 묶는 정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군은 기존 동강과 청령포, 장릉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농촌체험휴양마을과 별마로천문대, 역사문화축제 등을 연계한 체류형 콘텐츠 강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엄해순 영월군 자원육성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농촌체험휴양마을이 단순 숙박 기능을 넘어 지역 관광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 소득 증대와 관광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지속가능 관광 모델 구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관광객들은 지역 고유의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를 찾는다"며 "영월은 자연·별·역사·농촌체험 자원을 동시에 갖춘 만큼 체류형 관광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기자는 이번 현장을 둘러보며 영월 관광이 단순 '경유형 관광지'에서 '머무는 여행지'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유명 관광지 중심 소비 구조를 넘어 작은 농촌마을까지 관광객 흐름이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칠 효과는 적지 않아 보인다.
영월=이정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속보>대전 갈마동 타이어업체서 화재
  2. 세종 스마트시티 2100세대 분양 초읽기…11월 견본주택 오픈
  3. 대덕대 야구부 창단 4년만에 프로선수 배출
  4. 국방부, 대전 문화동 부지 '전면 매각' 추진…터전 잃을 위기 화훼단지
  5. 대전 용두동2구역, 분양가 이견에 사업 표류… 이자 눈덩이
  1.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골목상권 살릴 소비촉진, 지역언론이 이끌어주길"
  2. 국립한밭대 동문 윤통섭 비전세미콘 회장, 발전기금 1억원 기부
  3. 대전 둔산신협, 서구 월평2·3동 저소득계층 위한 겨울이불 전달
  4. 을지대병원의 을지재단 출범 70년…박준영 회장 "새로운 100년 열어가자"제안
  5. 국산 밀·콩, 학교급식 타고 식탁으로… 세종 나성중서 소비 캠페인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대전 갈마동 타이어 판매점 화재 진화완료…2~3층 창고에서 발생 추정돼
대전 갈마동 타이어 판매점 화재 진화완료…2~3층 창고에서 발생 추정돼

30일 오전 10시 2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타이어 판매점에서 발생한 화재가 4시간 31분 만인 오후 2시 33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짙은 연기와 거센 불길이 치솟으면서 화재발생 직후부터 150건 이상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으며, 대전소방본부는 대전시와 산림청 헬기 2대와 소방장비 98대, 인력 238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과 방수 작업을 벌였다.소방당국은 최초 신고 18분 만인 오전 10시 20분께 관할 소방서의 모든 소방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현장 주변에서는 교통 통제와 주민 대피도 진행됐다.타이어판매점..

`대전 예수` 와이스, 한화 돌아올까… 독수리 군단 마운드 재건 변수로
'대전 예수' 와이스, 한화 돌아올까… 독수리 군단 마운드 재건 변수로

한화이글스의 가을을 뜨겁게 달궜던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다시 독수리 군단의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에 나섰던 와이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리면서 한화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와이스에게 걸려 있던 2027시즌 500만 달러 규모의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바이아웃 50만 달러를 지급하면서 와이스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와이스에게 올해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시즌이었다. 지난해 한화에서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