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장 후보 가족 집단 전입 의혹

  • 충청
  • 보령시

보령시장 후보 가족 집단 전입 의혹

국민의힘 엄승용 후보,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 고발 당해

  • 승인 2026-05-22 15:00
  • 수정 2026-05-22 17:40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국민의힘 엄승용 보령시장 후보의 가족 6명이 선거를 앞두고 실거주 없이 보령시 임대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는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엄 후보는 정착을 위한 전입이라고 해명했으나 가족 일부가 해외나 타지에 거주 중임을 시인하면서 투표권 확보를 위한 허위 신고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좁은 임대아파트에 성인 다수가 실제 거주했는지 여부와 생활 근거지 이전의 진위 여부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6052201010011186
보령시민 강모씨가 국민의힘 엄승용 후보를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보령경찰서와 보령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사진=이영우 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 엄승용 보령시장 후보 가족 6명의 집단 전입신고 의혹으로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 고발을 당하면서, 보령 정치권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보령시민 강모씨는 21일 엄 후보를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보령경찰서와 보령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배우자와 자녀, 며느리 등 가족 6명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보령시 명천동의 한 임대아파트로 잇따라 전입신고를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의 핵심은 실거주 여부로 고발인은 "실제 생활 근거지는 수도권과 해외에 그대로 둔 채, 선거 투표권 확보를 위해 주소만 옮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엄 후보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가족들이 보령 정착에 동의했다"며 "생활 목적의 전입"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큰아들과 며느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지만 국내 주소지가 필요해 등록했다"고 밝히고, 딸들에 대해서도 "경기와 세종에서 생활하며 주말마다 보령에 온다"고 설명해 스스로 실질적 거주 이전이라는 주민등록법 취지와 충돌하는 내용을 인정한 셈이 됐다.

문제의 주소지는 전용면적 49.97㎡, 방 2개·화장실 1개 구조의 임대아파트다. 성인 가족 다수가 실제 거주했다는 설명에 지역사회에서는 "비상식적"이라는 반응이 잇따른다. 고발장에 따르면 선거인명부 작성 기준일 전 180일인 2025년 11월 13일부터 2026년 5월 16일까지는 투표 목적 허위 전입신고가 금지되는데, 가족 상당수가 바로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주소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엄 후보 본인은 경기 고양시에 8억 원대 아파트를 보유하고, 배우자 역시 일산의 유치원 건물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보령에는 월세보증금 500만 원짜리 임대아파트만 신고돼 있다.

고발인은 대법원 판례도 근거로 제시했다. 대법원은 "30일 이상 생활의 근거로서 실질적으로 거주할 목적 없이 이뤄진 전입신고는 허위신고"라고 판시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유권자를 숫자로만 보고, 투표권 확보 수단으로 주민등록을 이용했다면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며 "국민의힘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실제 거주 여부와 생활 근거 이전 여부를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며, 엄 후보 측은 현재까지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보령=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태안군, 가을 꽃게잡이 본격 시작
  2. [사진기사]태안 청산수목원·천리포수목원, 가을의 전령사 팜파스 그래스 개화
  3. 대전 서구, 골목형상점가 13곳 신규 지정…총 36곳으로 확대
  4. 대전 트램 공사현장서 60대 작업자 3명 감전
  5. [날씨] 충청권 오전 비·오후 소나기…낮 최고 33도
  1. 갤러리아타임월드, ‘사랑의 빵 나누기’ 후원금 전달
  2. 대전국세청 "국민공감, 공정세정 펼친다"
  3.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4. 경찰 사칭해 오피스텔 침입·집단폭행… 수천만원 강탈 일당 6명 구속
  5. 한국영상대, 29일 '게임·애니·VFX 계열' 입시 상담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군 공항 추가 배치 결사 반대" 서산, 광주공항 분산배치 반발

"군 공항 추가 배치 결사 반대" 서산, 광주공항 분산배치 반발

충남 서산시 해미면 주민들이 광주 군 공항 전력의 서산 분산배치 검토 소식에 강하게 반발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서산 해미면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은 20일 해미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가칭 '광주공항 분산배치 대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정부가 광주 제1전투비행단 예하 3개 비행대대를 서산·충주·예천 등으로 분산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서산시 해미면 지역은 현재도 제20전투비행장 주변에 위치해 전투기 등 군용항..

경찰 사칭해 오피스텔 침입·집단폭행… 수천만원 강탈 일당 6명 구속
경찰 사칭해 오피스텔 침입·집단폭행… 수천만원 강탈 일당 6명 구속

경찰을 사칭해 오피스텔에 침입한 뒤 온라인 사행성 사이트 운영자를 집단 폭행하고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강도상해 혐의로 A(30대)씨 등 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0일 오전 2시께 대전 서구 만년동의 한 오피스텔에 침입해 온라인 사행성 사이트 업자인 B(20대)씨를 폭행한 뒤 현금 3100만 원과 130만 원 상당의 컴퓨터 본체 2대 등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20~30대인 이들은 평소 A씨를 중심으로 '자금이 모..

대전 서구, 골목형상점가 13곳 신규 지정…총 36곳으로 확대
대전 서구, 골목형상점가 13곳 신규 지정…총 36곳으로 확대

대전 서구가 골목형상점가 13곳을 추가 지정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했다. 서구는 20일 구청 보라매실에서 신규 골목형상점가 지정서 교부식을 열었다. 골목형상점가는 2000㎡ 이내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 15개 이상이 밀집한 구역을 대상으로 상인 조직의 신청과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과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골목형상점가는 크로바쇼핑센터, 둥지수정상가, 둔산3동근린상가, 도안골, 도안호수공원, 도안우미, 관저상가, 파워존, 도마사거리, 도마달, 복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

  •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