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참사] "사고 재발 방지 이행 여부 확인"…경찰, 사업장 압수수색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한화에어로 참사] "사고 재발 방지 이행 여부 확인"…경찰, 사업장 압수수색

4일 사고 발생한 대전사업장, R&D 캠퍼스, 서울 본사 등 3곳 대상
사업장 도면, CCTV 영상자료, 근로자 안전 분야 관련 자료 등 압수
과거 산재사고 이후 사 측이 마련한 재발방지책 이행 여부 등 확인

  • 승인 2026-06-04 17:37
  • 신문게재 2026-06-05 10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경찰과 노동 당국은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본사와 사업장 등 3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팀은 과거 사고 이후 마련된 재발 방지 대책의 이행 여부와 안전장비의 적절성을 집중 조사하여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힐 방침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 수습을 위해 전 사업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특별 안전점검과 교육을 실시하며 전사적인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압수수색
4일 대전경찰청 수사전담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을 비롯해 사업장 안전관리 총괄 부서가 위치한 R&D 캠퍼스, 서울 본사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은 조대현 광역범죄수사대장이 사고 현장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압수수색 진행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경찰과 노동 당국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사고 이후 대전사업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은 근로자 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책 이행 여부 역시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4일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수사전담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을 비롯해 사업장 안전관리 총괄 부서가 위치한 R&D 캠퍼스, 서울 본사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전담팀은 사업장 도면과 폐쇄회로(CC)TV 영상 기록, 근로자 안전 분야와 관련된 자료들을 중심으로 압수했다. 앞서 같은 사업장에서 2018년과 2019년에 산업재해가 발생했던 가운데, 과거 사고 이후 사 측이 마련한 재발 방지 대책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알아보기 위한 자료도 확보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이 착용 중이었던 방염복과 정전기 방지 밴드 등 안전장비가 피해 예방에 적절한 기능을 갖춘 것인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시경 광역범죄수사대 경찰 34명과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20명 등 총 54명을 투입됐다.

이후 경찰은 사고 관련자 대면조사를 진행한다. 여기서 나온 증언과 압수수색 자료 등을 종합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계획이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사업장을 비롯해 전사 9개 사업장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5일까지 일부 필수 공정만 제외하고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한 채 특별 안전점검과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앞서 6월 1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오후부터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와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와 입건 대상 범위에 관심이 쏠린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과 공중 이용시설·교통수단을 운영하거나 인체에 해로운 원료나 제조물을 취급하면서 안전·보건 의무를 위반해 인명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법인을 대상으로 한다.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같은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한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 3명 이상 나타날 경우 적용한다.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법인에도 별도로 50억 원 이하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다.

이번 사고는 피해 규모가 중대하고, 인명사고가 재발한 경우인 만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사업장의 안전·보건 관리 의무 과실이 확인돼야 한다.

고춘순 법무법인 윈 변호사는 "사업주가 안전보건에 대한 의무를 다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수사기관의 사고 발생 원인 규명이 관건"이라며 "사업주의 이득 대비 안전관리 투자 비용의 차이가 크다고 한다면, 더 중한 처벌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속보>대전 갈마동 타이어업체서 화재
  2. 세종 스마트시티 2100세대 분양 초읽기…11월 견본주택 오픈
  3. 대덕대 야구부 창단 4년만에 프로선수 배출
  4. 국방부, 대전 문화동 부지 '전면 매각' 추진…터전 잃을 위기 화훼단지
  5. 대전 용두동2구역, 분양가 이견에 사업 표류… 이자 눈덩이
  1.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골목상권 살릴 소비촉진, 지역언론이 이끌어주길"
  2. 국립한밭대 동문 윤통섭 비전세미콘 회장, 발전기금 1억원 기부
  3. 대전 둔산신협, 서구 월평2·3동 저소득계층 위한 겨울이불 전달
  4. 을지대병원의 을지재단 출범 70년…박준영 회장 "새로운 100년 열어가자"제안
  5. 국산 밀·콩, 학교급식 타고 식탁으로… 세종 나성중서 소비 캠페인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대전 갈마동 타이어 판매점 화재 진화완료…2~3층 창고에서 발생 추정돼
대전 갈마동 타이어 판매점 화재 진화완료…2~3층 창고에서 발생 추정돼

30일 오전 10시 2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타이어 판매점에서 발생한 화재가 4시간 31분 만인 오후 2시 33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짙은 연기와 거센 불길이 치솟으면서 화재발생 직후부터 150건 이상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으며, 대전소방본부는 대전시와 산림청 헬기 2대와 소방장비 98대, 인력 238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과 방수 작업을 벌였다.소방당국은 최초 신고 18분 만인 오전 10시 20분께 관할 소방서의 모든 소방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현장 주변에서는 교통 통제와 주민 대피도 진행됐다.타이어판매점..

`대전 예수` 와이스, 한화 돌아올까… 독수리 군단 마운드 재건 변수로
'대전 예수' 와이스, 한화 돌아올까… 독수리 군단 마운드 재건 변수로

한화이글스의 가을을 뜨겁게 달궜던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다시 독수리 군단의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에 나섰던 와이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리면서 한화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와이스에게 걸려 있던 2027시즌 500만 달러 규모의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바이아웃 50만 달러를 지급하면서 와이스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와이스에게 올해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시즌이었다. 지난해 한화에서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