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대전시 효과 없는 준설만 거듭"…실효성 있는 재해 방지책 촉구

  • 사회/교육
  • 환경/교통

환경단체 "대전시 효과 없는 준설만 거듭"…실효성 있는 재해 방지책 촉구

18일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모니터링 결과 발표
환경단체 "재준설 예산 낭비"…시 "유지 보수 차원 준설은 필요"

  • 승인 2026-06-18 18:20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시가 홍수 예방을 위해 국가하천 준설을 반복하고 있으나, 지역 환경단체는 짧은 기간 내 재퇴적이 확인되는 등 실효성이 낮고 예산 낭비가 심하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단순 준설 대신 홍수터 확보와 도심 우수관로 개선 등 근본적인 재해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금강유역환경청의 엄격한 사업 검증을 촉구했습니다. 대전시는 하천 유지 관리를 위해 준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당분간은 하천 모니터링을 통해 퇴적 구간을 관리해 나갈 방침입니다.

clip20260618151705
대전 갑천 모습 (사진 출처=중도일보 DB)
대전시가 홍수 예방 차원에서 국가하천 준설을 거듭하자 지역 환경단체가 예산 낭비라며 실효성이 있는 재해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올여름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는데 환경단체 자체 모니터링 결과 1~2년 만에 준설 구역에서 재퇴적이 확인돼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유지 보수 차원의 하천 준설은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준설 작업 외 추가적인 하천 범람 관리 계획은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18일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두 환경단체는 6월 2일 올해 시 국가하천준설 현장 모니터링 결과 최근 2년 내 준설된 8개 구간이 최근 재준설 됐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약 63억 원을 투입해 7개 공구 15개 구간에 대한 준설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5개 공구 10개 구간은 최근 5년 이내 이미 준설한 곳이고 이 중 8개 구간은 불과 2년 이내 준설한 지역이라는 것이다.

시는 2024년 준설한 만년교, 한밭대교, 대동천 합류부, 선화교, 삼선교와 2025년 준설한 대덕대교, 정뱅이다리, 한남대교가 다시 준설 지점으로 포함했다. 2022년에 준설한 삼천교와 버드내다리 역시 다시 공사를 진행했다.

그동안 대전시는 해당 구간에 과도한 퇴적이 이뤄졌다며 홍수 예방을 위해 준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장 확인 결과 만년교, 대덕대교, 대동천 합류부, 한남대교 등 구간은 준설한 지 채 몇 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재퇴적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는 "불과 1~2년 만에 다시 준설이 필요할 정도로 통수능력이 저하된다면, 이는 기존 준설이 홍수 예방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뜻이거나 앞으로도 매년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 규모의 준설을 반복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앞서 시가 2024년 약 40억 원, 2025년 약 170억 원, 2026년 약 63억 원 등 최근 3년 동안 최소 273억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들여 같은 장소를 반복적으로 파내고 있다고 환경단체는 설명했다.

문제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진정 필요 홍수 대책은 외면한 채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준설만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국가하천 관리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 역시 시의 설명을 그대로 수용할 것이 아니라 실제 홍수 위험 분석과 하천기본계획 단면 검토를 통해 사업의 타당성을 엄정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하천의 범람 공간인 홍수터를 확보하고 물길을 방해하는 과도한 인공 횡단구조물을 정비해야 한다"라며 "도심 우수관로의 통수 능력을 개선하고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집중호우 기간에는 하천 상류층에 있던 토사들이 같이 쏠려 퇴적이 반복되기 때문에 유지 관리 차원의 준설은 필요하다"라며 "준설 작업이 중복되는 구간도 거의 없다. 2024년부터 3대 하천 준설 사업을 시작해 올해 마무리 지었는데 당분간은 하천 모니터링을 통해 퇴적 구간을 관리하는 정도로만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 사업 잠정 중단
  2. "서산 삼길포가 들썩였다", 제20회 우럭축제 2만여 인파 북적, 서산 대표 여름축제 위상 빛났다
  3. 당진시, 청주국제공항 직통 고속버스 신규 운행… 대중교통 이용 편의 대폭 향상
  4. “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못 박은 허태정…문화재단·예총 새 거처는?
  5. 순천향대 의대 11명 초과선발 파장… 2028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1. 한밭대 차기 총장선거 한달 앞으로…후보군 윤곽 속 선거전 본격화
  2.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국가차원 전략 수립을" 국회 토론회서 제기
  3. 대전 여야, 새 시당위원장 선출 등 조직개편 착착
  4. [중도초대석]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시민에게는 더 낮게, 집행부에는 더 날카롭게"
  5. 충남도, 천안·아산·보령 등 하천 개선에 1477억 원 투입

헤드라인 뉴스


거듭된 폭염에 달아오른 충남…바다도 농가도 ‘부글부글’

거듭된 폭염에 달아오른 충남…바다도 농가도 ‘부글부글’

폭염이 최근 지속하면서 충남 지역에 인접한 해안과 과수 농가 일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연일 오르는 수온으로 인해 서해연안 일대를 비롯해 가로림만과 천수만 일원에는 최근 고수온 경보가 발효됐으며, 농가에서는 사과와 배 등 주력 과수의 품질 저하 및 일소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서해연안(충남 당진시 도비도항 남단~광주특별시 신안군 암태도 남단)과 충남 가로림만, 천수만 일원에는 3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고수온 경보는 연안 수온이 28℃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유지..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돈 없으면 취재도 못 하나"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해외 동행 취재 언론인들의 출장비 경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선관위 특검법안을 비롯해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탐지시스템 의무화와 장애인 대상 성범죄 처벌 강화, 위기 사업자 세무조사 연기, 대전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예산 등도 의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4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미국과 아메리카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이번에 요구 출장비 수준이 2000만원을 넘었지 않았을까 싶다..

폭염에 멈추는 프로야구…KBO, 중대경보 땐 오후 1시 전 취소 결정
폭염에 멈추는 프로야구…KBO, 중대경보 땐 오후 1시 전 취소 결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록적인 폭염 속 프로야구 경기 운영 기준을 마련했다. 폭염 단계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간을 늦추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기준을 구체화해 관중과 선수단 보호에 나선 것이다. KBO는 4일 기상 특보 수준에 따른 프로야구 경기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이어지는 폭염으로 경기장 내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기준은 기상청 폭염 특보 발효 여부를 바탕으로 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