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제9대 대전광역시의회를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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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제9대 대전광역시의회를 마무리하며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 승인 2026-06-21 16:28
  • 신문게재 2026-06-22 18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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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휘 의장
이제 제9대 대전광역시의회도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수많은 현장과 시민들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때로는 치열하게 토론했고, 때로는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하며 해답을 찾아야 했다. 쉽지 않은 순간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놓지 않았던 기준은 시민의 삶이었다.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그 뜻을 조례와 예산, 정책으로 연결하는 것이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라는 믿음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

제9대 대전광역시의회는 '시민 중심의 열심히 일하는 의회'라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견제와 감시, 협력과 소통의 균형을 지키며 의정활동에 매진했다. 그 결과 대전의 미래를 바꿀 굵직한 변화들이 하나둘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안산 첨단국방융합클러스터와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의 기반을 마련했고, 우주항공·바이오헬스케어·국방·양자 등 대전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에 힘을 쏟았다. 28년 만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개장,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역세권 복합개발 등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지역 현안들도 하나씩 매듭지어졌다.

무엇보다 의미 있었던 것은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입법 성과였다. 지난 4년 동안 430건의 조례안을 처리하며 역대 가장 활발한 입법활동을 펼쳤고, 전국 특·광역시 최초 조례 16건을 발굴하며 지방의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지역의 아픔 속에서 제정된 늘봄학교 운영 조례를 비롯해, 재난 발생을 실시간으로 예측·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한 재난 예방·안전관리 디지털트윈 운용 조례 등 시민의 안전과 복지, 미래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제도들을 통해 시민 곁으로 다가갔다.

민생을 지키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살피고,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지원과 청년 정책 확대를 통해 젊은 세대가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전국 최초 야간관광 활성화 조례는 대전을 '밤이 살아 있는 도시'로 변화시키며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냈고, 대전은 국내 여행지 점유율 증가율 1위와 아시아 최고 가성비 여행지 선정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변화는 여러 대외 평가들을 통해 인정받았다. 주민생활만족도 전국 1위, 도시브랜드 평판 전국 1위, 혼인율 전국 1위, 인구 순유입률 전국 1위 등 대전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장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물론 이 모든 성과가 의회만의 힘으로 가능했던 것은 아니었다.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참여, 집행기관의 노력, 그리고 동료 의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아쉬움도 남았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중단된 것,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문제처럼 시민의 생존권이 여전히 위협받는 현안이 다음 의회에 숙제로 넘겨지는 것이 무겁다. 그럼에도 제9대 의회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한 시간은, 대전의 미래를 향한 단단한 밑거름으로 남으리라 믿는다.

대전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인공지능과 첨단산업, 지방분권과 인구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제10대 대전광역시의회가 그 소임을 이어받아 미래의 도약판을 준비하는 의회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

이제 저는 의장이라는 중책을 내려놓고 평범한 대전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게 된다. 지난 4년, 모든 순간 함께 뛰어준 동료 의원 여러분과 묵묵히 현장을 지킨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의회를 향해 건설적인 비판과 따뜻한 응원을 함께 보내주신 144만 대전 시민 여러분이 있었기에 이 여정이 가능했다. 앞으로도 대전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혁신도시이자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품격 있는 도시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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