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경기도, AI 채용 시대 청년이 필요한 건 비용보다 기회

  • 전국
  • 수도권

[기자수첩] 경기도, AI 채용 시대 청년이 필요한 건 비용보다 기회

경기=이인국 기자

  • 승인 2026-07-27 08:33
  • 수정 2026-07-27 11:26
  • 신문게재 2026-07-28 2면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이인국 사진
(사진=이인국 경기 본부장)
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비용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자격증 하나를 준비하려면 수십만 원이 들고, 자기소개서 첨삭과 면접 컨설팅, AI 역량검사까지 더하면 부담은 더욱 커진다. 취업을 하기 위해 먼저 적지 않은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시대다.

실제로 민간 조사에서는 취업 사교육을 받은 구직자의 연평균 지출액이 455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교육과 컨설팅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경제적 여건에 따라 준비 수준이 달라지는 현실은 청년들에게 또 다른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경기도 일자리재단이 운영하는 '잡아바(Jobaba)'는 단순한 취업 정보 사이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비용 부담 때문에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청년들에게 무료로 취업 준비 기회를 제공하는 공공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잡아바에서는 자기소개서 첨삭과 AI 역량검사, 온라인 취업교육, 진로·취업 상담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이 AI 기반 채용을 확대하는 흐름을 반영해 AI 역량검사와 모의 면접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표 서비스인 자기소개서 첨삭은 전문 컨설턴트가 지원자의 경험과 강점을 분석해 문항별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2019년 운영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첨삭 건수는 4만250건을 넘어섰고, 이용자 만족도 역시 97.2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교육도 자격증과 외국어, 인공지능(AI) 등 126개 과정으로 확대됐다. 수도권 대학과 직업계 고등학교 등 41개 교육기관과 연계해 학교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취업 준비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공공 취업 플랫폼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취업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에 대한 성과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AI 채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검사 체계와 교육 콘텐츠도 기업 채용 방식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무료 서비스가 아니라 취업 성공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지원이다. 공공 플랫폼이 민간 컨설팅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누구에게나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경기도의 이번 잡아바 서비스 확대는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취업 준비 비용이 또 다른 사회적 장벽이 되고 있는 현실을 완화하려는 공공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지원 규모보다 얼마나 많은 청년이 실제 일자리로 연결되는 성과를 만들어내느냐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웹툰 아카데미
  2.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3.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제2분관 북부노인복지관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캠페인
  4.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5.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1. 여성기업인들의 마음 나눔으로 이어지다
  2. 한화, NC에 7-9 역전패…끝내 지키지 못한 리드
  3.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4. [독자칼럼]계획대로 되지 않아 더 행복했던 육아
  5. 조합원에 금품 제공 회덕농협 조합장, 항소심도 '당선무효형'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펜싱팀, 전국장애인체전 사브르 단체서 동메달

세종시 펜싱팀, 전국장애인체전 사브르 단체서 동메달

세종시 펜싱 간판 심재훈과 박천희, 유승재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전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2~4등급(A, B Category)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대표팀은 전날 심재훈이 사브르 3~4등급에서 금메달, 박천희가 사브르 2등급(B Category)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날 단체전 우승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8강에서 대전을 30대 25로 꺾었으나 4강 문턱에서 만난 전북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 심재훈이 8점 차로 뒤진 승부의 뒤집기에 나섰으나 27대 30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결승에서 충남을 꺾고..

3군 본부 둥지 튼 계룡시, ‘국방 공공기관 2차 이전’ 사수 총력전
3군 본부 둥지 튼 계룡시, ‘국방 공공기관 2차 이전’ 사수 총력전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축인 계룡시가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에 발맞춰 국방 특화 기관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3군 본부 입지라는 명확한 당위성에 더해 즉시 착공이 가능한 부지 확보까지 마치며 유치전에 사활을 걸었다. 계룡시는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 전략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충남도·계룡시·논산시·황명선 의원실과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국방 분야 전문가와 지자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20여 명이 결집해 기관 유치에 대한 열망을 확인했다. 이번..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건고추 `품질 논란`···비세척·미건조 상품 판매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건고추 '품질 논란'···비세척·미건조 상품 판매

청양고추구기자축제의 핵심 상품인 건고추 일부가 별도의 세척 없이 판매되고 건조 상태마저 고르지 않아 품질·안전성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청양고추의 우수성을 내세운 대표 축제에서 판매 농산물의 수매와 선별, 안전성 확인이 어떤 기준으로 이뤄졌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본지 취재 결과 축제장 건고추 공동판매장은 지역 3개 농협(청양·화성·정산)이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들 농협은 청양지역 농가에서 건고추를 수매해 10근당 꼭지를 안딴 상품은 15만 원, 딴 상품은 17만 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세척하지 않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