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식 울산교육감, 교부금 개편 반대…7562억 감소 우려

  • 전국
  • 부산/영남

조용식 울산교육감, 교부금 개편 반대…7562억 감소 우려

내국세 연동제 폐지 중단 요구
교육위 의원 4명 만나 협조 요청
교육·시민단체 천막 농성장 방문

  • 승인 2026-09-07 18:11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추가1] 조용식 교육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산정 방식이 개편되면 울산교육청의 내년도 보통교부금이 기존 추계보다 약 7562억 원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용식 울산교육감은 7일 국회를 찾아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개편안이 학교 교육활동과 교육재정에 미칠 영향을 설명하고 현행 법정 교부율 유지를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회장인 정근식 서울교육감을 비롯한 시도교육감 4명과 함께 박정훈·김문수·정성국·백승아 의원을 차례로 만났다. 면담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됐다.

교육감들은 안정적인 지방교육재정을 확보하고 교육자치를 보장하려면 국회가 개편 문제를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편에 반대해 달라는 요구도 전달했다.

지난 3일 국회에 제출된 개편안은 내국세의 20.79%를 교부금 재원으로 자동 배분하는 현행 연동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로운 산정 방식은 전년도 교부금에 최근 3년 평균 경상성장률을 적용한 뒤 학령인구 변화율의 35%를 추가로 반영한다.

울산교육청은 개편안이 시행되면 내년도 보통교부금이 당초 예상한 2조6756억 원에서 1조9195억 원으로 28.3%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두 추계액의 차이는 약 7562억 원으로 올해 울산교육청 전체 예산 2조3954억 원의 31.6%에 해당한다.

전국 교부금 예상액도 110조7804억 원에서 78조8383억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감소액은 31조9421억 원이며 감소율은 28.8%다.

울산교육청은 대규모 재정 공백이 내년부터 발생하면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환경 개선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학생 맞춤형 지원 등 학생에게 직접 쓰이는 예산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조 교육감은 의원 면담을 마친 뒤 국회의사당 앞에 마련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대응 긴급 행동' 천막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곳에는 교원·시민사회단체 등 374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현장에서 교부금 연동제 폐지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에도 동참했다.

개편안은 지난달 21일 발표된 뒤 5일 만에 입법예고 절차에 들어갔다. 반세기 넘게 이어진 교부금 배분 원칙을 바꾸면서도 실제 재정을 운용하는 시도교육감들과의 사전 협의와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교육감은 수천억 원대 재정 감소가 학생들의 교육활동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하려면 현행 법정 교부율을 유지하고 정부의 개편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편집국에서] 이러다간 둔산광역시 되겄슈
  4.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5.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1.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2.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3.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기업이 대학 안으로… 충남대가 다시 짜는 첨단산업 교육
  4. [논산다문화] 논산시, 탑정호의 밤, 빛과 음악으로 물들다
  5. 의대 중도탈락자 10명 중 8명 비수도권… 충청권 66명

헤드라인 뉴스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부처·기관 이전과 대비해 이전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의 부활을 예고했다. 세종시에선 과거 중앙행정기관이 대거 이전할 당시 아파트 분양 물량의 최대 70%까지 공무원과 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했지만, 특혜 논란 끝에 2021년 폐지된 바 있다. 시는 제도 보완을 전제로 대규모 부처·기관 이전이 이뤄질 경우 특별공급 부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정부와 관계기관에 의견을 제안해 협의를 본격화하도록 대응하고 있다. 조상호 시장은 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어려운 경기 상황과 내수 부진으로 충청 지역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먹거리인데,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에도 대형마트 소비액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면서 불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는 일제히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6월 -14.6%를 기록하며 마..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