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U대회 추가 예산 확보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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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청U대회 추가 예산 확보 급하다

  • 승인 2026-09-16 17:02
  • 신문게재 2026-09-17 19면
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충청U대회)는 국내 최초로 4개 광역단체가 연대해 국제대회를 유치한 것 자체가 화젯거리였다. 국제 스포츠 행사의 고질적인 예산 낭비 없는 친환경 대회를 표방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연대를 통한 메가시티 구축과 지역균형발전 명분까지 돋보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강력한 동력인 재정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10개월 남짓 남은 충청U대회는 냉정한 예산 집행을 하고 저비용·고효율 구조를 내세워도 예산이 모자란 상태다. 정부가 대회 조직위원회의 증액 요청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빚더미를 떠안은 각 자치단체의 실정을 감안해 통상 총사업비의 30% 정도로 제한된 국비 지원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지방비 분담이 70%에 달하는 예산 매칭 구조는 국제행사 운영 책임을 지방재정에 떠넘기는 것과 별로 다를 바 없다. 현실적으로 불합리하다.

대규모 메가 스포츠대회인 충청U대회는 예산 책정 시점보다 물가 상승 등 여건 변화로 370여억 원의 추가 예산이 소요된다. 하지만 충청권 새 지방정부는 전례가 드문 재정 위기를 겪는 중이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폭염 대응 및 운영비 등 명목으로 더해지는 예산 지원 요청에 지자체가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4개 공동 개최 지자체는 하나같이 지방채 증가와 기금 소진, 세입 부족, 대형 사업비 부족에 시달린다. 기존 매칭 기조에 얽매이지 않고 정부가 조직위원회의 증액 요청을 수용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앞선 광주U대회(2015년)나 대구U대회(2003년)는 '성공한 대회'라는 호감 섞인 타이틀과 지자체 재정난을 맞바꾼 셈이 됐다. 지방채를 발행했으나 대회 이후 신축 경기장 유지보수 부담까지 겹쳐 고통이 가중됐다. 염홍철 조직위원장이 충청권 광역단체장들과 연속 면담을 갖는 행보와 별개로 국비 추가 예산 확보는 필수적이다. 예산 부족과 무관심은 성공 개최의 최대 적이 된다. 충청U대회가 개최 전과 후에 재정적 실패나 압박 사례로 남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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