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31강 석전대제(釋奠大祭)

  • 오피니언
  •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31강 석전대제(釋奠大祭)

장상현/전 인문학 교수

  • 승인 2026-09-22 10:57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제 231강 釋奠大祭(석전대제) : 문묘(文廟/공자를 모신 사당)에서 공자를 비롯한 선성선현(先聖 先賢)께 제사(祭祀)를 드리는 의식(儀式)

글자 : 釋(풀 석 ) 奠(제사지낼 전/ 받들어 올리다) 大(큰 대) 祭(제사 제)

금년( 2026년)은 단기 4359년이며, 공부자(孔子) 탄강(誕降) 2577년이 되는 해이다.

공자(孔子)는 4대 성인(四大 聖人/ 동서고금에 으뜸가는 4분의 성인) 중의 한 분이며 인류 최대 스승으로 만세종사(萬歲宗師)라는 칭호로 불리 우며, 석전대제(釋奠大祭)는 공자의 뜻을 기리기 위한 제사를 1년에 2회 (춘계 : 음력 2월, 추계 : 음력 8월) 성균관을 비롯한 전국 234개 향교(鄕校)에서 동시에 석전(釋奠)이 봉행 된다.

지난 9월 20일(일요일) 대전(大田) 소재 2개 향교 중 진잠향교(鎭岑鄕校)에서는 전교(김응수), 유도회장(조남복), 의전장의(공광열)을 비롯한 각 분야별 임원진들과 관계자들의 세심하고 열성 있는 준비로 치루어진 석전대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참가자 중에는 국회의원인 조승래 의원과 유성구의회 최옥술 의장과 유미자 의원이 참석하여 자리를 지키고 장엄한 의식을 끝까지 함께 했다.

다소 좀 아쉬웠던 점은 대전시장이나 시의회 의장, 교육감 아니면 유성구청장이 주민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참석을 했더라면, 더욱 자리가 빛났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마음 한곳에 지워지지 않는다.(대전시장은 바쁜 일정 관계로 축전으로 자리를 빛냈음)

이날 진잠향교 석전대제는 오랜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되었으며, 집례자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음율인 창홀(唱笏)을 시작으로 초헌관(初獻官)에 대전향교재단 이사장(신상래), 아헌관(亞獻官)에 진잠농협 조합장(김종우), 종헌관(終獻官)에 진잠동직능단체 총회장(이인영)을 비롯하여 25명의 진잠향교 장의(掌議)분들이 한 몸이 되어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자기 역할을 다하여 엄숙(嚴肅)하고 정중(鄭重)하게 봉행 행사를 마쳤다. 특히 향교 전교를 역임 한 신명수, 강종규, 성백일, 前 전교님과 건양대 부총장을 역임하신 김동기 고문님들의 세세한 자문과 특히 여성장의(女性掌議) 송영례회장, 서경옥, 서혜석, 유지나, 오범순 분들의 어렵고 힘든 일에 온몸으로 헌신함은 공공행사(公共行事)를 준비하는 과정에 귀감(龜鑑)이 되는 훌륭한 역할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석전대제(釋奠大祭)의 유래는 유교경전(儒敎經典)이 들어온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는 태조(太祖) 7년에 현재위치에 성균관(成均館)을 건립하여 국립 최고학부의 기능을 다하게 하였다. 그리고 정전(正殿)인 대성전(大成殿)에는 공자(孔子)를 비롯한 4성(四聖)과 송조 6현(宋朝六賢), 한국 명현 18위를 모시고 제사(祭祀)를 드린다.

오늘날 급속한 산업화와 외래문화의 유입으로 전통적 도덕관(道德觀)과 윤리관(倫理觀)이 상실 되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윤리, 도덕의 근간(根幹)을 이루는 향교(鄕校)에서 전통계승(傳統繼承)과 성현(聖賢)의 가르침을 함께 배우는 향교의 역할이야 말로 학문의 익힘과 마음의 수양과 인성(人性)을 기르는데 크게 기여 하고있다.

우리는 역사(歷史)를 통하여 배우고 익힘으로써 선조들의 사상과 전통을 오늘에 계승 발전시켜, 물질 만능 시대에 윤리적, 도덕적 정신생활의 근간이 되는 인본적(人本的) 가치관(價値觀)을 정립하게 됨을 알아야 한다.

이에 향교(鄕校)는 성균관과 더불어 윤리강령(倫理綱領)의 본산(本山)이요 인간완성(人間完城)의 전당으로 역사(歷史)와 전통(傳統)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수한 인재(人才)를 배출하여 민족문화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던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옛말에 "萬里風吹山不動 千年水積海無量(만리풍취산부동 천년수적해무량/ 만리 밖에서 큰 바람이 불어와도 산은 움직이지 않고, 천 년 동안 강물이 흘러가도 바다의 물은 헤아릴 수 없다.)" 라는 교훈이 있다.

세월이 많이 흐르고 세상의 환경이 아무리 바뀌어도 인간의 가치는 영원한 것이다.

그 전통과 학문을 이어가는 향교는 오랫동안 그 전통을 유지하고 배우고자 하는 참된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지켜질 것이다.

대한민국도 도덕, 윤리, 교육의 활성화로 인간의 깊은 가치를 선도하는 일등국민으로 거듭됨이 필요하다. 학교 교육에 도덕, 윤리, 역사 과목이 없다고 한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장상현/전 인문학 교수
장상현 교수님-수정
장상현


※참고사항

▲4성(四聖):안자, 증자(曾參), 자사자(子思), 맹자(孟軻)

▲송조 6현(宋朝六賢): 주돈이, 정호(程顥), 정이, 소옹(邵雍), 장재(張載), 주희(朱熹)

▲아국 18현(我國十八賢) : 설총(薛聰), 최치원(崔致遠), 안유(安裕), 정몽주(鄭夢周), 김굉필(金宏弼), 정여창(鄭汝昌), 조광조(趙光祖), 이언적(李彦迪), 이황(李滉), 김인후(金麟厚), 이이(李 珥), 성혼(成 渾), 김장생(金長生), 조헌(趙憲), 김집(金集), 송시열(宋時烈), 송준길(宋浚吉), 박세채(朴世采)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갈마지구 노후주거지정비계획 고시… 사업 추진 구체화
  2. 서산시 신청사 건립 속도, 해체 부지에 100대 규모 임시 주차장 조성
  3. 홍성군, 월산상가 '상다리 펴는 날' 개최
  4. [대전 체육의 내일을 묻다] 오주영 “대전 체육의 미래 100년, 새로운 성장 기반 만들겠다”
  5.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사업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1. 49년 된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청사 새로 짓는다…395억원 투입
  2. "받아줄 병원 없다"… 대전서 출산 임박 산모 구급차 출산·부산 원정 이송
  3. 따뜻한 지역사회의 힘으로 맺은 ‘백년가약식’
  4.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5. [충남·대전 통합, 방향을 묻다] [르포] 옛 시청 남긴 가오슝… 통합청사보다 중요한 것은

헤드라인 뉴스


대전 70세 어르신 버스비 지원 축소, 없던 일로… `무제한` 유지

대전 70세 어르신 버스비 지원 축소, 없던 일로… '무제한' 유지

대전시가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버스비 지원 사업을 현행대로 무제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월 3만 원의 지원 한도를 적용하려던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다만 무임교통 지원 예산이 연간 3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재원 확보는 과제로 남게 됐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열린 제300회 대전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하경옥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70세 이상 어르신 무임교통카드 지원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이후 열차 운행과 좌석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통한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도 5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고속철도 통합 6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운영 성과와 향후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32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12.6%)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도 9월 11.9%에서 10..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올 연말 2100세대 공동주택 공급이 예고된 세종 합강동(5-1생활권)의 초·중학교 설립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각 2곳, 중학교 한 곳의 설립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도 밟아나갈 계획이다. 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기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5-1생활권(합강동) '가칭' 합강2초등학교 설립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중투심을 넘어서면서 합강동에 계획된 유·초·중등 설립이 모두 확정됐다. 합강2초의 총 사업비는 481억 원 규모다. 초5-7 부지에 50학급(특수2 포함) 12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