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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는 중요무형문화재(제122호)로 유구한 역사속에서 우리민족과 함께 해 온 우리민족의 전통문화유산이지만, 일반적으로 연등회 제등행렬은 사찰의 경내지나 사찰주변의 도로에서 거행했는데 2015년부터 서산에서는 특별히 사적 제116호인 해미읍성에서 연등회를 개최하게 됐다.
해미읍성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평지에 축조된 성으로 우리 조상들은 해미읍성 밖의 동서남북에 미륵불을 세워 미륵부처님이 보호하심으로 읍성의 안전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여 왔고, 또한 많은 천주교인들이 목숨을 잃은 장소로 천주교성지로 가꾸고 있는 곳으로 연등축제를 해미읍성에서 재현하는 것은 유형문화와 무형문화유산을 제대로 활용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며, 해미읍성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다도체험, 전통떡, 컵등연등체험, 서산의 인물도로명, 사찰문화재소개, 네일아트, 캐리커처, 팝콘튀기기, 미륵불서명, 연등접수, 관음상서명, 가훈써주기, 명상배워요, 관불단 장엄, 탁본체험 등 체험행사를 위해 17개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초중고 학생 예술팀 15팀이 열띤 경연을 벌여 초중고등학생들의 끼를 발산하는 '청소년 문화예술경연대회'도 개최하고, 또한 황룡, 청룡, 달마, 서산마애삼존불, 법고, 범종, 운판, 장엄등, 팔모등, 주름등을 전시하며, 서산시민의 안녕을 위한 제등행렬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해미읍성 동쪽에 계셨던 산수리 미륵불은 1980년대 도난당해 현재 용인 호암미술관 정원에 전시되어 있는데, 미륵불을 되찾아오기 위한 염원을 담은 '산수리 미륵불 장엄등'을 만들어 전시하고 서명운동도 벌여 빠른 시일내에 지역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600년만에 돌아온 부석사 관음보살상 서명운동과 계룡산 무상사에서 수행하시는 외국인 스님들도 연등회에 동참해 시민들에게 명상을 가르치고 연꽃만들기 체험을 하는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준비해 육백년 역사의 성곽을 따라서 수놓을 수 천개의 연등행렬은 이제까지 어느 연등행사에서도 볼 수 없는 장엄한 아름다움을 연출할 계획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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