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지나친 우려먹기 어디까지?…과하면 '독'

  • 핫클릭
  • 방송/연예

'태양의 후예' 지나친 우려먹기 어디까지?…과하면 '독'

  • 승인 2016-04-27 17:27
▲  /노컷뉴스 제공.
▲ /노컷뉴스 제공.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열기를 이어가려는 움직임은 여전히 거세다. 그 와중에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 KBS의 끝나지 않은 '태후' 앓이

KBS 역시 '태후'를 쉽게 놓으려 하지 않는 모양새다. KBS는 '태후' 종영 한 주 뒤인 지난 20~22일 3부작으로 '태후' 스페셜 방송 '또 만나요 태양의 후예 에필로그'를 내보냈다. 금요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는 안중에 없는 이례적인 편성이었다. 시청률은 높았지만, '재탕'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왔다.

스페셜 방송 마지막 날이었던 22일에는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도 열었다. KBS는 당일 오후 갑작스럽게 간담회를 열겠다고 통보해 취재진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KBS 정성효 드라마 국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 신드롬을 넘어서 제3의 한류라는 신화를 썼다", "제2의 '태후' 제작에 나서겠다" 등 자화자찬을 했다. 결국 '태후'를 활용한 KBS 띄우기 자리였던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KBS는 자사 프로그램에서 끊임없이 '태후'를 언급하고 있다. '연예가 중계'에서 '태후' 관련 내용을 다루고, '개그콘서트'에선 '태후'를 소재로 한 개그가 이어진다. 신규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은 출연자들이 '태후' 촬영지를 방문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문화평론가 하재근 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인 KBS가 하나의 히트 드라마에 목을 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지나친 '우려먹기'는 결국 '태후'에 대한 대중의 선호도까지 하락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지자체 "'태후' 열풍 우리도"

지자체도 잇따라 '태후'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태백시는 '태후' 촬영지인 태백 옛 한보탄광 일대 세트장을 복원하기로 했다. 강원도와 KBS, 드라마제작사 뉴(NEW)가 속한 태양의 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는 지난 18일 세트장 복원과 관련한 최종 회의를 하고 오는 6월 말 목표로 복원한다는 데 합의했다.

대전시는 주인공 송중기의 친가를 활용할 생각이다. 송중기의 친가가 있는 동구 세천공원에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안내시설을 확충하기로 한 것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22일 "송중기 친가가 있는 세천공원에 안내·관광시설을 확충하고 소요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고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도지만, 무리한 '태후' 마케팅으로 예산만 낭비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한보탄광 일대 세트장의 경우 지난해 11월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 모두 철거된 상태라 복원 비용이 20억 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역문화이벤트연구소 이각규 소장은 "세트장을 복원해 관광 명소로 만들려는 시도는 이전에도 꾸준히 있어 왔다. 하지만 성공 사례 보다 실폐 사례가 더 많았다"며 "드라마 인기가 오래 가기 힘들고, 유지·보수 관리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트장 조성이 아닌 '태후' 한 작품을 위해 만들어진 세트장을 복원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조금 더 장기적인 계획을 짜고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시 국방 과학수도 날개단다
  2. [우리동네 정비사업] 대전 대표 노후지 대덕구, 사업성 악화로 상당수 정비사업 '제동'
  3. [편집국에서]대한민국 축구와 민선9기 대전시
  4. "논쟁 휘둘려 기회 놓치면 안돼"…연내 특별법 제정 역량결집 시급
  5. [현장취재]크리스천리더스클럽, 제주헤리티지로 비전트립 다녀오다
  1. [월요논단] '온통대전'을 넘어, 시민이 설계하는 고향사랑기부제
  2.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단재도 서포도 백호도…대전만 낯선 지역의 인문자산
  3.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
  4.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5. 검찰청 폐지 석달도 안 남아… 보완수사·경찰 인사까지 여전히 혼선

헤드라인 뉴스


정부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민선 9기 대전시 역량 시험대

정부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민선 9기 대전시 역량 시험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 발전에 견인할 핵심 공기업 유치를 위한 대전시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철저히 배제된 만큼, 혁신도시 완성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도심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기관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20일 지역 정치권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안에 2차 공공기관 이전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실무적인 부분은 상당 부분 진행됐고, 가능하면 8월이나 늦어도 9월까지는 윤곽을 마련해 대통령께..

한화, 불펜 흔들리고 중심타선 공백…후반기 전력 어쩌나
한화, 불펜 흔들리고 중심타선 공백…후반기 전력 어쩌나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전력에 경고등이 켜졌다. 불펜이 흔들리며 마운드 운영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 선발진 재정비에 나섰지만, 중심타선마저 부상 악재를 맞으며 전력 운용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화가 후반기 첫 과제로 떠오른 숙제는 불펜이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후반기 첫 4연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장면을 반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19일 경기에서는 8-1로 앞서던 승부를 지키지 못한 채 연장 11회 9-9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과..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박수현 충남지사의 취임 이후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정무부지사 임명을 둘러싼 논란과 민선 9기 도정 첫 조직개편에 대한 비판에 이어 이번에는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용 절차를 놓고 노동조합이 특정 자격 미달 인사를 위한 '맞춤형 규정 개정' 의혹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다. 지역 시민사회에 이어 공직사회와 산하기관 노동조합까지 잇따라 인사와 조직 운영을 둘러싼 문제를 제기하면서 박 지사의 첫 인선 기조가 연이어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관광재단지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충남도와 재단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