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동센터 근로임금 '빈부격차'

  • 전국
  • 천안시

천안아동센터 근로임금 '빈부격차'

복지사-시설장 20만원 이상차…일부 “업무 차이 없다” 꼬집어

  • 승인 2014-12-29 13:45
  • 신문게재 2014-12-30 16면
  • 천안=김경동 기자천안=김경동 기자
<속보>=천안시 지역아동센터의 근로자인 생활복지사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하다는 본보의 지적에 이어 생활복지사들과 시설장들의 월 평균 임금이 20만원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본보 12월 25·26일자 16면·10면 보도>

29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역 내 56개 아동센터에 근무하는 생활복지사들의 월평균 임금은 112만6338원인데 반해 시설장들의 임금은 133만3750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처우개선비와 각종 수당 등을 합산하면 폭이 더욱 커져 사실상 시설장들만 배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비로 지원되는 처우개선비의 경우 3년 미만 종사자가 월 9만원, 3년 이상 5년 미만이 12만원, 5년 이상이 월 15만원을 받게 돼 있다. 연차가 높아질 수록 처우개선비도 상향되는 시스템 이지만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인해 장기근무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다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현재 근무하고 있는 센터의 입사 일을 기준으로 56명 시설장의 평균 근로 연수를 살펴보면 3년 미만이 19명, 3년 이상 5년 미만이 8명, 5년 이상 29명으로 5년 이상 장기근무 비율이 51%에 달하고 있다. 이에 반해 71명의 생활복지사의 경우에는 3년 미만이 48명, 3년 이상 5년 미만이 7명, 5년 이상 16명으로 5년 이상 장기근무 비율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저 임금과 열악한 환경이 생활복지사들의 장기근무를 막아 이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일부 센터의 경우 시설장에게 최소 5만원에서부터 최대 30만원까지 별도의 직책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시설장과 생활복지사의 임금격차를 더욱 벌이고 있다.

생활복지사 A씨는 “대부분의 센터가 시설장과 생활복지사 2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으로 실제 센터운영 업무에서는 시설장과 생활복지사의 차이가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생활복지사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현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천안시 관계자는 “처우 개선비는 이직이나 재 취업의 경우 기존에 근무했던 모든 경력을 인정하고 있다”며 “또, 직책보조금은 국비로 지원되는 것이 아니라 센터가 개별적으로 후원을 받으면 역량껏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1.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2.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3.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4.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6월16일 월요일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