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 외국자본 군침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 외국자본 군침

서울설명회 中 등 국내·외 기업 25곳 참석 안면송 수탈 전력 日 참여에 우려의 시각도

  • 승인 2015-12-23 17:39
  • 신문게재 2015-12-24 2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충남도가 재추진하는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사업설명회에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다만 일각선 일본 기업의 참여에 대해 우려했다.

도는 23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0일 사업자 공모에 따라 마련한 이번 설명회에는 국내 주요 건설사와 신탁업체, 부동산개발업체는 물론, 그동안 관심을 보여 온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등 모두 25개 업체가 참석했다.

기업들은 개발 주제 및 방향 변경 가능성, 토지 임대 가능 여부, 도의 지원사항 등 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질문을 쏟아냈다. 또 보령~안면도 연륙교 건설 추진 상황 등 투자 결정에 필요한 주변 개발 현황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설명회에는 태안군민과 군 관계자, 군의원, 도의원 등이 참석해 투자유치 활동에 힘을 보탰다.

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관심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높은 관심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접수마감까지 투자유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참석 업체 중 희망 업체에 한해 다음달 5, 6일 안면도 관광지 꽃지공원에서 공모지구별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공모 마감 후에는 공정하고 엄격한 평가를 통해 사업수행 능력과 진정성을 겸비한 우수 사업자 선정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일각선 안면도 자원수탈 전력이 있는 일본의 참여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과거 일본은 안면도 주민 수백명을 동원해 하루 평균 200여그루의 안면송 송진을 채취하고 200여그루는 베어내 일본 현지로 반출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훼손된 소나무는 10만 그루에 달하는데, 안면도는 고려시대 이후 국가가 군선 등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 아니면 소나무 벌채가 금지된 지역이었다는 점을 볼 때 민족사에서 수난인 셈이다.

당시 일본기업 아소상점의 초대소장인 하야시는 안면도에 공적비를 세우기도 했는데, 나중에 주민들이 깨서 땅에 묻었다가 2011년6월 다시 발견됐다.

한편 이날은 일본 시즈오카현 서울사무소(국제경제진흥회) 관계자가 설명회에 참석했으며, 다음에는 현지 기업들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도는 밝혔다.

주민들은 “사과조차 없는 일본의 안면도 개발 참여는 안 된다”는 쪽과 “모두 전범 기업이 아닌 만큼 자본을 유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쪽으로 갈린다.

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