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 동결기조 '내년에도 계속'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등록금 동결기조 '내년에도 계속'

정부 상한율 1.7% 이하 제한…인상땐 재정지원평가 불이익 지역대학가 “재정부담” 호소

  • 승인 2015-12-27 17:06
  • 신문게재 2015-12-28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지역 대학가가 속속 등록금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수년째 계속돼 온 등록금 동결·인하 방침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내년도 등록금 상한율을 1.7%로 제시했지만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만 국가장학금 2유형 참여할 수 있는데다 각종 정부 재정 사업 평가에서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수 있도록 하면서 몇년째 계속된 동결·인하 기조를 이어오고 있는 지역대의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를 비롯해 한남대, 목원대, 배재대 등 대전권 대학들이 지난달 구성된 총학생회와 상견례를 시작으로 1월 초 본격적인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등록금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들은 교육부가 지난 20일 공고한 '2016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률'에 따른 내년도 등록금 상한율은 1.7%로 올해 2015학년도 상한율보다도 0.7%p하락했다.

고등교육법 11조에 따르면 대학 등록금 인상한도는 직전 3개년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13년부터 2015년사이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 1.1%의 1.5배인 1.7%가 내년 인상한도로 정해졌다.

법정 등록금 인상 한도는 2012년 5.0%에서 2013년 4.7%, 지난해 3.8%, 올해 2.4%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여기에 교육부가 “국민들이 체감하는 등록금의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고려해 대학에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등록금 동결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충남대가 2009년 이후 7년간, 한밭대는 2008년이후 8년간, 한남대도 2012년 이후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했다.

배재대는 4년 연속 등록금을 내렸으며, 목원대와 대전대도 올해 각각 0.72%, 0.01%의 등록금을 인하하는 등 수년째 동결 혹은 인하 기조를 이어 오고 있다.

이렇게 지역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 혹은 인하하는 것은 등록금을 동결해야만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데다 국가장학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지방대학특성화사업(CK)과 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대학별로 10%씩 정원 감축을 한 데다 몇 년째 등록금마저 동결하면서 재원조달 한계에 달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교수 충원과 시설확보 등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 기조로 몇년째 등록금까지 동결기조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비상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