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40% “농산물, 국산 아니어도 질 좋으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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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 40% “농산물, 국산 아니어도 질 좋으면 그만”

“산지보다 품질 더 고려”…국산품 구매 충성도 21% 불과 FTA 등 시장 개방 확대 따른 피해 보상·경쟁력 강화 필요

  • 승인 2016-01-04 17:44
  • 신문게재 2016-01-05 7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도시에 사는 사람 10명 중 4명은 농산물을 구매할 때 산지(産地)보다 품질을 더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시장 개방 확대와 함께 수입품에 대한 거부감은 주는 반면 국산품 구매 충성도는 떨어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농촌에 대한 2015년 국민의식 조사결과' 자료를 보면 전국 도시지역에 사는 1500명 중 39.7%는 농산물시장이 지금보다 더 개방되면 어떤 농산물을 구매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산이든 수입품이든 '품질 우수성'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전제조건으로 우리 농산물이 수입품보다 훨씬 비싼 경우 수입품을 사겠다는 응답이 39.3%였고 비싸더라도 우리 농산물을 사겠다는 비율은 21%에 그쳤다.

국산품 구매 충성도는 2009년 37%로 정점을 찍고서 2012년 34.1%, 2014년 29.5%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 21%로 뚝 떨어졌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49%의 도시민은 수입농산물에 거부감이 없다고 했고 25.7%는 인식은 좋지 않지만 가격이 저렴해 수입농산물을 구매한다고 대답했다.

수입농식품이 국내산보다 싸면 수입품을 사겠다는 의향은 곡류, 채소류, 과일류, 쇠고기, 돼지고기 등 9개 조사품목 모두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공식품·유제품 부문의 구매의향은 11.7%로 2014년 5.5%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다만 곡류, 채소류, 해조류는 수입품이 저렴해도 국산을 사겠다는 비율이 60%를 웃돌아 국산 선호인식이 도드라졌다.

국내산 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해선 품질인증 확대(31.9%), 수입품과 가격경쟁력 확보(24.5%), 직거래 등 다양한 판매처 개척(17.9%), 원산지 표시 확대(17.5%)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농업·농촌·농식품 분야 발전을 위해 정부가 관심을 둬야 할 정책으로는 FTA에 따른 농업 피해보상 및 경쟁력 강화(49.9%), 유통구조 개선 등 안정적인 농식품 공급체계 마련(43.9%)을 주로 꼽았다.

이밖에 80%가 넘는 농민과 도시인들은 농업·농촌이 과거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근간이라고 생각했고 도시민 66.7%는 농업·농촌이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한 달 간 도시민 1500명, 농업인 1064명 등 모두 2564명을 대상으로 우편과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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