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개방 1년, 충남 영향 적었지만 불안감 여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쌀 개방 1년, 충남 영향 적었지만 불안감 여전

높은 관세로 수입 499㎏ 그쳐…관세율 변동따라 큰피해 우려

  • 승인 2016-01-10 17:14
  • 신문게재 2016-01-11 2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관세화에 따라 우리나라 쌀 시장이 완전개방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충남도가 여전히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 쌀 경쟁력이 높아 관세화에 따른 영향은 미미하지만 농가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513% 쌀 관세화로 쌀 시장을 완전히 개방했다.

정부가 매년 사들이는 외국산 쌀 의무수입량(MMA)을 제외하고 민간업자도 외국 쌀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쌀 시장을 개방했지만 높은 관세율로 영향은 크지 않았다.

도에서는 지난해 식량용으로 관세율 513%를 부과받으면서 499㎏의 쌀이 수입했고 국내 소비량 334만t에 비교하면 극히 일부였다고 분석했다.

관세율 513%를 적용하면 80㎏ 기준 미국 쌀은 40만 원, 중국산과 동남아 쌀은 30만 원 안팎에 거래돼 같은 기준으로 월 17만 원인 우리나라 쌀보다 훨씬 비쌌다.

또 쌀 소득보전직불제를 운영하고 있어 쌀값이 하락하더라도 농가가 받는 수입은 일정한 수준이다.

80㎏당 쌀 생산비는 10만 원, 농가가 받은 소득은 18만 5000원 수준이었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지역 농가에서는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1년이 지나도록 관세율을 상대국가가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국 2위 규모로 쌀을 생산하는 충남도에서는 관세율에 따라 직격탄을 맞게 될 수 있어 그 우려는 더 심각해 지고 있다.

도는 지난해 재배면적 14만 3000㏊에서 80만 9000t의 쌀을 생산했다. 올해는 6만 9000t 증가한 87만 8000t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에서는 관세율에 관심을 두고 2018년까지 24개 사업에 1조 550억 원을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맞춤형 비료 공급, 벼 공동육묘장, 볏짚 환원사업, 들녘별 경영체 등 기반 유지 및 규모화, 비용 절감을 위한 사업에 투자한다. 쌀의 품집고급화를 위해 미곡종합처리장(RPC) 시설을 확충하고 홍보를 강화한다.

또 농업직불금 개선과 농업재해보험을 확대해 지역 농가 경영안정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관세율 300%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지역 농가에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도에서는 지역 농가의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계속해서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포=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