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아들이 주범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노인학대, 아들이 주범

  • 승인 2016-06-14 16:43
  • 신문게재 2016-06-14 9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배우자ㆍ딸도 가해, 정서적ㆍ신체적 학대…신고 지속 증가

가해자 12.6% 알콜 등 중독…“앞으로 법적 처벌 강화될 것”

6월 1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노인학대인식의 날’


예의를 중시하는 한국에서 노인을 학대하는 가해자는 친아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배우자와 딸, 기관 직원, 며느리 등의 순이며, 충남의 경우 40∼50대가 노인을 가장 많이 학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마다 학대 신고도 늘어 앞으로는 이를 막기 위한 사회적 차원의 강력한 처벌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14일 충남도와 보건복지부 위탁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노인복지법에 의한 노인학대에는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성적 폭력과 경제적 착취, 가혹행위, 유기 및 방임을 하는 모든 행위가 포함된다.

노인학대는 현황을 파악한 10여 년 전부터 지속 증가했다.

2005년 3549건이던 학대 신고는 2014년 1만 569건으로 늘었다.

신고가 접수되면 상담과 현장조사를 거쳐 학대 여부를 구분하는데, 2005년에는 전체 신고 중 2038건, 2014년엔 3532건이 최종 판명 났다.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엔 더 늘어 1만 1905건의 신고 중 3818건이 학대로 조사됐다.

학대 판정의 걸림돌은 가족 간 가해와 피해자가 있다는 것이다.

노인학대 피해자는 여성이 더 많다.

2005년 남성은 667명, 여성은 1371명, 2014년엔 남성 1053명, 여성 2479명으로 여성이 70% 정도의 비율을 유지했다.

한국 65세 이상 노인은 2014년 기준 여성이 58.2%다.

충격적인 것은 학대 가해자가 아들이 가장 많다는 것이다.

2014년 전체 3876명의 가해자 중 아들은 무려 1504명이다.

다음으로 배우자 588명, 딸 476명, 자해 463명, 기관 285명, 타인 246명, 며느리 184명, 손자녀 56명, 사위 18명 순이다.

노인기관은 아들의 부모부양 문화 때문으로 분석했다.

가해자 중 12.6%에서는 중독 증상(알콜 11.8%, 도박, 약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학대 유형은 전체 5772건(중복 포함) 중 정서적 학대가 216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가 1426건으로 뒤를 이었다.

그 뒤로는 방임 984건, 경제적 521건, 자기방임 463건, 성적 131건, 유기 78건으로 집계됐다.

학대 발생 장소는 가정이 2983건, 생활시설 246건, 병원 100건, 이용시설 44건 등이다.

지옥 같은 학대는 끊이지 않았다.

매일 학대당한 경우는 1356건(유형 중복 포함), 주 1회 이상 2150건 등이며 일회성은 475건 밖에 되지 않았다.

5년 이상 학대를 받은 경우도 1098건에 달했다.

노인 학대는 실제 드러난 것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기관의 2014년 조사에서 ‘노인학대를 경험했다’는 답변은 전체의 9.9%로 나왔다.

단순 계산으로 대략 한국 노인의 10분의 1인 64만 명 정도(2014년 기준)가 직ㆍ간접적 학대 피해자일 것으로 일각은 보고 있다.

충남의 경우는 2013년 214건, 2014년 204건, 2015년 327건, 올해 현재까지 62건의 노인학대 피해가 접수됐다.

학대 가해자는 대부분 40세∼59세(충남)였다.

충남도 관계자는 “노인학대는 사람으로서 도리를 못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는 사회적으로 엄격하게 다뤄 법적 처벌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인기관 홈페이지에는 “누구나 노인이 된다”고도 적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