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도 안정되고 치매도 예방되고 일석이조죠

  • 사람들
  • 뉴스

정서도 안정되고 치매도 예방되고 일석이조죠

  • 승인 2017-02-21 15:36
  • 신문게재 2017-02-21 21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서예로 노후를 즐기는 중구 유천2동주민센터 서예교실 어르신들을 만나다

“우리 서실은 지상천국입니다. 무한경쟁을 하느라 피곤한 삶 속에서 탈피할 수 있어 너무나 좋아요. 따뜻한 회원들과 나눔을 함께 하며 붓글씨를 쓰니 재미있고 감사하죠. ”

중구 유천2동(동장 송혜숙) 주민센터 2층 서예교실에서 만난 류부현 서예교실 회장(76. 전 고교 교장)이 이렇게 서예의 즐거움을 전했다.

풍부한 유머 감각으로 서예교실을 웃음과 폭소의 장으로 만드는 류부현 회장은 “서예학을 전공하신 유치현 강사님의 지도 아래 공부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고 흐뭇하다”며 젊은 스승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전 서예교실에 와서 붓을 잡는다는 황창영 회원(70. 나노암산연구소 고문)은 “붓글씨를 쓰다보면 잡념이 없어지고 마음을 비우게 되니 정신건강에 아주 좋다”며 “붓글씨를 쓰게 되면서 우리 문화와 한자문화, 한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치매도 예방이 되어 좋다”고 말했다.

이규섭 회원(79. 전 우송공업대학 군사교육담당 선임교관)은 “붓글씨를 쓰기 시작한지는 7,8년 됐는데 임정환 교수 소개로 이 곳 서예교실에 와보니 체계적으로 잘 가르쳐주셔서 재미있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환 회원(69. 전 우송공업대학 교수)은 “3년 전부터 붓글씨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정신건강에 매우 좋고 두뇌 활용을 연속시키는 효과가 있어 좋다”며 “고사성어를 자주 접하게 되니 이것도 하나의 평생교육에 도움이 되고 있어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취미생활”이라고 전했다.

이 곳 유천 2동 주민센터 서예교실에서 10년째 어르신들에게 서예를 가르치고 있는 유치현 대전시립박물관 시민강사는 “연륜이 높으신 어르신들께 제가 더 많이 배우고 간다”며 “어르신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서로 윈윈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광대 서예과와 공주대 한문학과 대학원을 나오고 한문과 한글, 문인화와 전각을 두루 가르치는 유치현 강사는 “서예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어르신들이 즐겁게 서예교실에 오셔서 열심히 글씨를 쓰시면서 차분하고 안정된 정서생활을 누리시는 모습을 뵈면서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시 낙동강 가을꽃 향연… 3개 생태공원 이색적 풍경
  2. 전국캠핑족들, 대전의 매력에 빠져든다
  3. '한글날 경축식', 행정수도 세종시서 개최 안되나
  4. 24일 대전시 국감... 내년 지선 '전초전' 촉각
  5. 579돌 한글날, 대전시청 광장에 울려 퍼진 한글 사랑
  1. 최충규 대덕구청장,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목소리 청취 나서
  2. 한산한 귀경길
  3. 579돌 한글날…대전서 울려퍼진 ‘사랑해요, 한글’
  4. 긴 연휴 끝…‘다시, 일상으로’
  5. '포스트 추석' 충청 정가… 본격 지선 체제 돌입

헤드라인 뉴스


한글날 정부 주재 경축식, 내년에는 세종서 개최되길

한글날 정부 주재 경축식, 내년에는 세종서 개최되길

정부의 한글날 경축식마저 수도 서울의 전유물이어야 하나. 올해 제579돌 경축식 역시 서울 몫이 됐다. 이재명 새 정부의 정무적 판단이 아쉬운 10월 9일 한글날이 되고 있다. 국무조정실이 정부세종청사에 있고 김민석 총리 주재의 경축식이었던 만큼, 아쉬움은 더욱 컸다. 새 정부의 첫 경축식이 지방분권의 상징인 세종시에서 열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세종시 대표 축제인 '2025 한글 축제'가 오전 8시 한글런과 함께 막을 올렸다. 김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한글날 경축식을 세종시에서 열었..

[`무주공산` 제2중앙경찰학교, 어디로] 정치적 이해득실 따지다 제2중경 놓칠라
['무주공산' 제2중앙경찰학교, 어디로] 정치적 이해득실 따지다 제2중경 놓칠라

1. 1년 넘게 이어진 유치전, 현주소 2. 치열한 3파전… 최적지는 어디? 3. '왜 충남인가' 수요자의 의견은 4. 단일화 여론… 미동 없는 정치권 제2중앙경찰학교 1차 후보지 3곳 가운데 충남 아산이 입지 여건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충남 내부의 단일화 논의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이 이 문제에 사실상 침묵하면서 단일화 논의가 표류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이에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내년 지방선거에 쏠려있어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앞서 1일 김태흠 충남지사는..

국토부 서울·대전·부산·경기 원룸촌 조사… 허위·과장 의심광고 321건
국토부 서울·대전·부산·경기 원룸촌 조사… 허위·과장 의심광고 321건

청년층 거주 비율이 높은 대학가 원룸촌 부동산 매물 중 허위·과장 의심 광고가 321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전국 대학가 원룸촌 10곳을 대상으로 인터넷 허위매물 광고를 점검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7월 21일부터 8월 22일까지 약 5주간 진행했으며, 대상 지역은 서울 5곳, 대전 1곳, 부산 2곳, 경기 1곳 등 10곳이었다. 대전의 경우엔 유성구 온천2동이 대상이었다. 네이버 부동산, 직방, 당근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과 유튜브, 블로그, 카페 등에 올려진 중개 대상물 표시·광고 등 110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

  • 579돌 한글날…대전서 울려퍼진 ‘사랑해요, 한글’ 579돌 한글날…대전서 울려퍼진 ‘사랑해요, 한글’

  • 긴 연휴 끝…‘다시, 일상으로’ 긴 연휴 끝…‘다시, 일상으로’

  • 한산한 귀경길 한산한 귀경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