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제2중앙경찰학교, 어디로] 경찰타운과의 시너지·교통편의, 충남 압도적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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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제2중앙경찰학교, 어디로] 경찰타운과의 시너지·교통편의, 충남 압도적 우위

3. '왜 충남인가' 수요자의 의견은?

  • 승인 2025-10-01 16:19
  • 신문게재 2025-10-02 9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중경 설문
아산시가 9월 1일부터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 관련 교육전문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 지표는 9월 10일 기준 교육전문가·교수진 8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의 중간결과. /충남도·아산시 제공
[글 싣는 순서]

1. 1년 넘게 이어진 유치전, 현주소

2. 치열한 3파전… 최적지는 어디?

3. '왜 충남인가' 수요자의 의견은



4. 단일화 여론… 미동 없는 정치권



제2중앙경찰학교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보다 수요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수요자(교수진·예비 경찰)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역시 아산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충남도·아산시 등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제2중경 건립 관련 교육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9월 10일 기준 설문에 응답한 교육 전문가·교수진 83명 중 93%가 교육여건 측면에서 아산을 우위로 꼽았다. 연구여건(88%), 정주여건(86%) 항목에서도 아산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나와, 교육환경 전반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도출됐다.

또 후보지별 설립 때 출강(근무) 의향을 묻는 질문에 83명 중 81명이 아산시로 출근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예산은 83명 중 45명이, 전북 남원은 23명만 출강 의향을 밝혔다.

이사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아산은 69명이, 예산은 23명, 남원은 13명이 제2중경 건립 때 이사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제2중경 입지 선정 때 중요 항목으로 경찰교육의 효과가 극대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체 중 88%의 인원이 효율성이 중요하다 답했고 12%만이 형평성을 따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퇴직한 경찰 역시도 경찰교육기관 간 연계를 통한 교육 클러스터 조성이 중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기병 충남경우회장은 "경찰병원, 수사연수원, 경찰대학 등 경찰학교 빼고 모든 교육기관이 다 들어와 있다"며 "경찰청이 심사숙고 하겠지만, 경찰타운을 완벽히 조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행된 전국 경찰관련학과 대학생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선문대 법·경찰학과 김재광 교수가 지난해 7월 17일부터 같은 달 7월 24일까지 전국 경찰관련학과 대학생 264명을 대상으로 제2중경 신설부지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4.7%가 교통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교육시설(42.4%), 주변환경(12.9%) 순으로 나타나면서 편리한 이동과 학습 여건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또 응답자의 87.1%는 '아산 경찰타운 인근에 제2중앙경찰학교가 들어설 경우 교통과 시설 연계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답하며 전체 79.9%는 아산을 신설 최적지로 지목했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단순한 지역 논리가 아니라, 실제 교육 수요자들의 경험과 필요에서 비롯된 판단이다. 교통 편의성, 기존 기관과의 협업, 정주 여건까지 충족할 수 있는 충남 입지가 신임 경찰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가장 합리적이라는 결론으로 모아진다.

하지만 충남 유치를 위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아산이 수요자 조사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이고 있음에도, 충남 내부에서는 아산과 예산 간 단일화 논의가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1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학교 유치를 놓고 아산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주장을 공식화하면서 후보지 단일화를 재차 언급했다.

결국 충남이 최종 승부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지역 간 화합과 정치권의 대승적 결단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이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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