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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경찰타운 내 구성된 경찰 기관 이미지화. |
1. 1년 넘게 이어진 유치전, 현주소
2. 치열한 3파전… 최적지는 어디?
3. '왜 충남인가' 수요자의 의견은
4. 단일화 여론… 미동 없는 정치권
충남 아산과 예산, 전북 남원 3곳이 제2중앙경찰학교최종 후보지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각 지자체는 교통망, 교육환경, 부지 확보, 지역균형발전 논리 등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우며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이 중 경찰기관이 집적화된 충남 아산이 교육 시너지 효과로 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충남 아산은 제2중경 후보지로 경찰대, 수사연수원, 경찰인재개발원 등이 들어서 있는 일명 '경찰타운' 일대를 제안했다. 여기에 경찰병원까지 들어설 예정으로 경찰 인프라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산시는 경찰타운 내 구축된 복지 및 교육시설을 공유할 수 있고 직원·강사 등 기존 인적자원 활용에 있어 용이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여기에 더해 접근성 측면에서 이점이 두드러진다는 것도 강점이다.
아산시는 중부권 최고의 교통허브도시로 전국 평균 2시간 이내로 이동가능하고 특히 수도권 접근성은 1차 후보지 중 최적이라고 자부했다. 실제 KTX를 이용할 때 서울역과 천안아산역은 약 38분 소요된다.
광역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는 만큼 현재 중앙경찰학교 교육생들이 겪는 애로점을 완벽히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산이 대내외적으로 경찰학교 유치 최적지라 평가받는 이유다.
아산시 관계자는 "현재 충주 중경의 입지적 조건이 좋지 않아 외부강사 구하기 쉽지 않다"며 "아산은 인재개발원, 수사연수원, 경찰대 등 전문 교수와 외부강사 풀이 있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충남 내 또 다른 후보지인 예산은 상대적으로 넓은 부지와 매입비 등 예산 절감을 무기로 삼고 있다.
공주대 예산캠퍼스 일원을 후보지로 꼽은 예산은 국립공주대 부지를 사용하면서 토지매입비를 절감할 수 있고, 행정절차도 원활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공사 중인 내포역과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항 추진 중인 서산공항 등 전국에 대한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자평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정성평가나 지리, 교통 평가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입교하는 교육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남원 역시 호남권 균형발전 논리와 교통 접근성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수도권과의 거리, 훈련생들의 생활 편의성 면에서는 충남 지역보다 불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도는 경찰 교육기관이 지역균형발전 도구로 전락하는 건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유윤수 도 공공기관유치과장은 "제2중앙경찰학교가 들어선다고 해서 지역이 발전하고 상권이 살아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경찰학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이 있는 곳에 유치되는 게 이점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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