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조차 외면하는 ‘골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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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조차 외면하는 ‘골프의 날’

  • 승인 2017-05-12 11:23
  • 신문게재 2017-05-15 1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골프장경영협회 선정 올해 골프의 날 5월 15일
소속 골프장 278곳 중 72곳만 참여... 충청권에선 39곳 10곳만 이벤트
매년 바뀌는 골프의 날, 특정일로 지정할 필요



▲ 사진은 특정골프장과 관련 없습니다.
▲ 사진은 특정골프장과 관련 없습니다.

골프 대중화를 위해 스스로 선정한 ‘골프의 날’을 골프장이 외면하면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정호)는 골프인구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통해 골프붐을 조성하고 내수진작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제2회 골프의 날을 5월 15일로 선정했다.

지난해 처음 선정했던 골프의 날은 매년 특정일을 정해 운영하는 게 아니라 그해 협회 정기총회 때 선정한다. 올해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골프장들은 그린피 할인과 식음료 무료제공, 주민초청행사, 경품추첨, 레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골프장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현재 협회 소속 골프장은 278곳이다. 이 중 이벤트를 마련하며 오는 15일 골프의 날을 운영하는 곳은 10일 현재 72곳에 불과하다.

충청권도 마찬가지다. 협회 소속 충청권 골프장은 모두 37곳이지만, 골프의 날에 동참하는 곳은 10곳뿐이다.


▲ 사진은 특정골프장과 무관합니다.
▲ 사진은 특정골프장과 무관합니다.

롯데스카이힐부여는 냉차를 제공하고 로또기계를 통해 나온 골프공에 적힌 경품을 제공한다. 태안의 한화골든베이는 1부 그린피를 50% 할인하고 2부 그린피는 9만원으로 낮췄다.

공주시에 있는 프린세스CC은 그린피를 1만원 할인하고 공주시민을 포함해 팀들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청원의 실크리버는 라운드 전 중앙정원에서 다과류를 무료로 나눠준다.

충북 제천의 힐데스하임CC은 마을 주민을 초청해 클럽하우스와 코스를 둘러보고 다과와 점심을 대접하며 기념품도 줄 예정이다. 당진의 파인스톤은 홀인원 시 현금 300만원을 주고 온그린을 하면 더치커피를, 실패해도 골프공(3개)을 주는 이벤트를 선보인다.

유성CC는 ‘골프의 날’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걸고 내장객을 맞이하고, 세종필드GC는 원포인트 레슨(퍼팅)과 시간대별 그린피 일부 할인(인터넷 회원), 입장객 전원 아이스크림 무료 제공 등의 이벤트를 펼친다.

반면, 계룡대CC 등 군부대가 운영하는 골프장을 비롯해 도고, 마론뉴데이, 버드우드, 서산수, 세종에머슨, 에딘버러, 우정힐스, 천안상록, 태안비치, SG아름다운 등 충남의 주요 골프장들은 별도의 이벤트를 마련하지 않았다.

동촌, 떼제베, 레인보우힐스, 로얄포레, 상떼힐, 센테리움, 시그너스, 썬밸리, 아리솔, 아트밸리, 이븐데일, 임페리얼레이크, 젠스필드, 중원, 천룡, 코스카 등 골프장 천국인 충북지역 골프장도 외면하고 있다.

지역골프장 관계자는 “골프장에 몸담은 애호가로서도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며 “경영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특히 혼선을 주지 않게 골프의 날을 매년 특정일로 지정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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