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 "위기의 보수, 새 비전·인재육성으로 다시 태어나야"

[신천식의 이슈토론] "위기의 보수, 새 비전·인재육성으로 다시 태어나야"

지방선거 사실상 참패… ‘국민 공감대’형성 숙제로
따뜻한 보수 강조... “달라져야 살아 남을 수 있다”

  • 승인 2018-11-14 16:11
  • 수정 2018-11-14 16:12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이슈이슈
14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위원장, 강영환 대전대 산학협력단 대외협력 본부장이 자리해 '보수의 길을 묻는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는 사실상 '참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하지만 한쪽 진영으로만 '기울어진 운동장'은 다양성의 조화가 보장되기 어렵다. 보수가 다시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며 진보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떠한 변화들이 필요할까.



14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위원장, 강영환 대전대 산학협력단 대외협력본부장이 자리해 '보수의 길을 묻는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육 위원장은 현재 보수의 상황에 대해 "종전의 가치와 질서를 벗어난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내걸었던 '보수 대통합, 반문 연대' 등의 프레임도 선거전략 차원 외에 신 비전이 없어 외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본부장은 "보수가 '탄핵'이라는 큰 사건을 겪었음에도 개선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그동안 원칙에 충실하지 않았고 시대착오적인 가치를 지나치게 주장했다.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보수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더 치열하고 처절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 본부장은 "생활지향적이고 따뜻한 보수가 돼야한다. 그래야 멀어진 20~30대가 돌아올 것"이라며 "대전 각 시당에도 생활정치 연구소를 만드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정당의 평균 수명은 44개월로 매우 짧다. 민주공화당이 17년으로 최장이다. 때문에 보수와 진보정당 너나할 것 없이 자신의 이념과 가치를 실현해내기 보다는 선거 이기기에만 급급했다.

육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300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의 보수당을 예로들며 "보수도 꾸준히 사회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달라져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수의 위기 탈출을 위한 해법으로는 토론자 모두 '인재 육성'을 최우선 으로 꼽았다.

강 본부장은 "국민적 기대가 없어도 감동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젊은 층의 수혈 없이는 그 밥에 그 나물이고 감동이 없다"고 말했다.

육 위원장 역시 "단순히 선거를 위한 힘을 키워서만은 안된다. 보수의 이념과 가치에 대한 철저한 토론 없이는 인재가 투자되고 육성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혜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백소회 회원 김중식 서양화가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대상 올해의 작가 대상 수상자 선정
  2.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3.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4.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5.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