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 “대전 원로 중진들이 구심점 되는 예술원 만들어야”

[신천식의 이슈토론] “대전 원로 중진들이 구심점 되는 예술원 만들어야”

올 대전 방문의 해 맞아 ‘특색있는 문화’ 발굴 목소리 높아져
문화 예산 지원 관련 아쉬움도... “예총·문화재단 이원화 해야”

  • 승인 2019-02-28 14:23
  • 수정 2019-02-28 14:25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신천식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28일 오전 9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대전 문화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좌측부터)정명희 화가, 신천식 박사, 고광률 대전대학교 신문 편집위원 겸 소설가.
올해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무엇을 알리고 보여줄 것 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렇다면 대전 문화의 실체는 무엇이고 고유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28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정명희 화가, 고광률 대전대학교 신문 편집위원 겸 소설가와 함께 '대전 문화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대전은 1900년대 철도의 발달과 함께 탄생하게 된 도시다. 때문에 전국 팔도의 사람들이 몰리며 고유의 문화나 정체성은 상대적으로 애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정명희 화가는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지방정부가 지역민들의 문화에 대한 의식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전의 미래를 밝고 기대해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고광률 위원은 "대전도 100년의 고유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특색이 없을 리가 없다"며 "문화와 정체성을 찾아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스토리텔링을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문화의 잠재력은 크지만 이러한 부분을 정리하고 지원하는 기관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문화 활성화에 대한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정 화가는 "대전의 원로중진들이 구심점이 되는 '예술원'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 예술인들이 중심이 돼 지역의 미술·음악·문학 등에 대한 정리를 하고 후진에 물려줄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어른'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예술원이 생기면 지역 예술인들의 자리가 넓어지며 대전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전의 문화예술 지원에 대해서는 예술가를 선정하는 곳과 예산을 집행하는 곳이 이원화 돼야 한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고 위원은 "배정받은 예산을 적절한 곳에 잘 분배하는 곳이 중요하다"며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곤란하다. 현장의 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정 화가 역시 "지역 예술계는 예총을 중심으로 어려운 시절을 버텨왔다"며 "예술인 선정은 예총에서 하고 문화재단은 예산집행에 집중해야 한다. 예총과 문화재단이 두바퀴수레로 가야한다"고 강력하게 건의했다.

서혜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충북·제주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서울 19주 만에 하락
  3.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4.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5. 국립한밭대 RISE 사업단 '지역사회상생협의체' 간담회
  1. 충남대, 충청권역 장애 대학생 기업 탐방 프로그램 개최
  2.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3.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4.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5.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헤드라인 뉴스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 복원‧보수설계 탄력 붙는다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 복원‧보수설계 탄력 붙는다

민선 8기 대전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복원·활용 프로젝트인 첫 대전시청사(옛 대전부청사)의 복원·보수 설계가 본격 착수된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첫 대전시청사의 설계용역 제안 공모 심사에서 '시공회당(時空會堂, 시간의 흔적을 공간으로 빚다)'로 당선된 ㈜아인그룹건축사무소·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공동응모)와 계약을 체결했다. '시공회당'은 섬세한 보존 전략과 함께 현재와 미래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계획, 공간 분석 및 원형 복원을 위한 기술적 검토의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의 김지현 소장은 프랑스..

안전상식 대표주자를 가려라… 재미난 퀴즈 풀며, 치열한 경쟁 `안전의식 UP`
안전상식 대표주자를 가려라… 재미난 퀴즈 풀며, 치열한 경쟁 '안전의식 UP'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홍성군 예선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홍성군과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홍성교육지원청, 홍성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년 제1회 홍성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0일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재밌는 퀴즈로 풀며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205명의 홍성지역 초등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골든벨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사회자는 "안전지식엔 연령이 없다"며 "다른 지역에선 저학년이 골든벨을 울린 적도 있다며" 긴장한..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