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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조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이완구 전 국무총리(사진 좌로 부터) |
이 곳은 천안 3·아산 2·세종 1석 등 모두 6석의 선거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석을 차지할 정도로 여당 세가 강하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당 인사들이 자기 사람을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이유는 내년 총선 결과가 차기와 차차기 대권 행보와 연동이 되기 때문이다.
'충청대망론'을 외치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소속의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천안 아산 세종 벨트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천안에서 내리 4선을 하고 보수 텃밭을 민주당 진영으로 만들어 놓은 양 지사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양 지사의 최측근인 문진석 비서실장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천안갑이나 천안병, 천안시장 후보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원내에 '양승조계'를 만들 절호를 찬스이기에 양 지사 측은 천안· 아산· 세종 뿐 아니라 서산·태안, 보령·서천 등 한국당이 차지한 선거구에 '친양계' 인사들을 투입하거나 암묵적 지원을 하는 모습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은 자신의 고향인 천안갑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이다.
천안여고와 성균관대를 나온 박 전 수석의 움직임은 곧 박 시장의 차기 대권 행보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과 인연이 깊지 않은 박 시장에게 박 전 수석의 '당선'은 천군만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에선 이완구 전 총리가 천안, 세종을 놓고 고심 중이다. 그의 '지론'인 5~6명 동반 당선이 가능한 지역을 선택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 전 총리는 "나홀로 당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험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의 말대로 동반 당선이 현실화 된다면 그는 충청대망론의 제일 앞 줄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리들의 결투'로 불리는 세종 선거구 출마 여부도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총리와 '세종'에서 진검승부를 하는 시나리오다. 호남에 기반을 둔 이 총리는 충청으로 외연 확장을 위해, 이 전 총리는 차기 여권 잠룡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4월 총선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성사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두 사람 모두 낙선의 아픔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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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