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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출마지다. 이 전 총리는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아직 출마지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가 찍은 지역구는 4곳. 대전 서구을과 세종, 홍성·예산과 천안갑이다. 정치권은 최종 선택지로 천안갑을 예상하고 있다.
천안이 충남 수부도시로서 가진 상징성에 더해 다른 지역보다 정치적 부담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세종과 대전 서구을은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대표적 지역이다. 홍성·예산은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3선을 한 곳으로,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물론 4곳 모두 이 전 총리와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최종 선택까진 기다려봐야 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충남지역 유일한 4선인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5선 고지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5선에 성공할 경우 '포스트 JP'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질 전망이다.
정 의원의 경쟁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다.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기도 한 그는 이미 지역을 훑으며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선 라인에선 자유한국당 이명수(아산갑), 홍문표(홍성·예산) 의원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아산갑의 경우 민주당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이 의원과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두 사람이 본선에서 만나게 되면 2004년 이후 16년 만에 리턴매치를 치르게 된다. 홍성·예산은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아직 공석이란 점에서 대진표가 현재 불확실한 상황이다.
중진으로 발돋움하려는 재선들과 이들에게 도전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 한국당 김태흠(보령·서천), 민주당 박완주(천안을) 의원이 3선으로의 체급 상승을 노리고 있다. 보령·서천에선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민주당으로 나서 김 의원과 붙을 전망이다.
천안을은 한국당 신진영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초선들도 대다수 재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산·태안은 한국당 성일종 의원과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경쟁 구도를 형성 중이다. 천안병은 민주당 윤일규 의원과 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의 대결이 예상된다.
천안갑은 민주당 이규희 의원이 버티고 있으나,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아 상황이 유동적이다. 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당진에선 한국당 정용선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냈고, 아산을은 민주당 강훈식 의원과 한국당 박경귀 당협위원장이 경쟁하고 있다.
논산·계룡·금산은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재선 의지를 다지는 가운데 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한국당 박우석 당협위원장도 지역을 훑고 있다. 확실한 대진표 윤곽은 내년 초 당내 경선과 내부 교통정리가 끝난 뒤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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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