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D-200] 안갯속 충남판세, '대혈투' 전망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총선D-200] 안갯속 충남판세, '대혈투' 전망

창간기념 여론조사서 민주·한국 접전
양당 대결구도 뚜렷… 추후 상황 주목

  • 승인 2019-09-26 21:00
  • 신문게재 2019-09-27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GettyImages-a10386884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200여일 앞둔 충남지역 판세는 안갯속이다. 어느 당이 유리하다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얘기다. 충남의 국회의원 지역구는 모두 11곳. 더불어민주당이 6석, 자유한국당이 5석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20대 총선에서 한국당이 6석을, 민주당이 5석을 차지했지만 6·13 재보궐을 통해 현 구도로 재편됐다.

자민련 등 지역정당이 사라진 뒤 충남은 거대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양당 대결 구도를 형성해왔다. 20대 총선만 하더라도 양당에 고른 지지를 보냈던 충남이지만, 19대 대선과 6·13 지선에선 달랐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충남에서 득표율 38.62%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득표율은 24.84%로, 14%p에 가까운 차이로 압승을 거뒀다. 지난해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강세를 이어갔다. 충남지사는 양승조 후보(62.55%)가 한국당 이인제 후보(35.10%)를 27.45%p로 따돌리며 도백을 차지했다. 시장·군수도 민주당이 11석을 차지한 반면 한국당은 4석에 그쳤다.

집행부 견제·감시세력인 광역의회 역시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다. 충남도의원은 민주당이 33석을 얻어 압도적 다수당을 차지했고, 한국당은 8석, 정의당은 1석을 얻는데 불과했다. 하지만 민주당 우위 구도가 흔들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도일보는 창간 68주년을 맞아 지난달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중도일보가 제이비플러스에 의뢰해 지난달 15~16일 유권자 824명을 상대 여론조사(자세한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임위홈피참조)에 따르면 충남지역에서 한국당은 38.5%, 민주당은 36.0%의 정당 지지율을 얻었다.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같은 지지율 변화엔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따라 안보이슈가 부각되고, 금강보 해체·철거와 고위직 인사 홀대 등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이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물론 표심은 유동적이다. 한국갤럽이 17~19일 성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3.1%)에선 충청에서 민주당이 한국당을 앞섰다.

민주당은 이번 조사에서 37%를 얻어 20%에 그친 한국당을 17%p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민주당이 우위 구도를 완벽히 회복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특정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이 26%에 달해서다. 무당층 표심에 따라 언제든 구도가 뒤바뀔 수 있는 셈이다. 양당은 민심을 잡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혁신도시 지정과 지역 내 노후석탄화력발전소 문제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반면 한국당은 충남도정과 문재인 정부에 각을 세우며 중도·보수층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로선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운 안갯속 판세"라며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판세는 요동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