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 양성평등, 대전시의 나아갈 방향은?

[신천식의 이슈토론] 양성평등, 대전시의 나아갈 방향은?

  • 승인 2019-10-02 15:31
  • 유채리 기자유채리 기자
신천식의 이슈토론 출연자들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2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양성평등시대 우리는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왼쪽부터)임정규 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박경수 대전 여민회 사무국장, 신천식 박사, 박철환 변호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토토즐 페스티벌'에서 여성 가수팀이 노출이 많은 의상과 선정적인 춤을 선보인 것에 대해 '여성을 성 상품화한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성인지 감수성 등 양성평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전시도 시대적 요구에 맞춰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임정규 대표는 2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토토즐 홍보 포스터를 분석해 본 결과 노출 있는 의상을 입은 여성 댄스팀 공연이 사이사이 잡혀 있었다"며 "설문조사에서도 '여성을 왜 상품화하냐'는 응답이 219명 중 60%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 행동자치위원회에서는 별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인지 감수성 등이 지역 가치와 연결되기 때문에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면 보이콧(Boycott)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양성평등 시대, 우리는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임정규 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박경수 대전여민회 사무국장, 박철환 변호사가 참석해 진행됐다.

최근 '성인지 감수성' 판결에 대해 구체적인 법률적 성립요건을 명시해야 하고,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철환 변호사는 "성인지 감수성이란 단어는 아직 그 의미가 생소해 판결받는 당사자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예방에 주안점을 두고, 구체적 사례를 담은 메뉴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경수 사무국장도 "여성 노동자들의 경우 성 관련 피해를 입어도 구제요청이 어렵다"며 "피해자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사실 여부를 숨기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성평등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임 대표는 "미투(Me Too) 사건 등 목소리를 높였던 계기를 잊지 않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도 "시대는 변했다. 그 전환점에서 혁신되고 나아가려면 상대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일보=유채리 기자 Deedee6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 대통령·경제단체장·재벌총수들, 경제 위기 극복 ‘한목소리’
  2. 연수입 76억 원, 알짜 '대전시 B1버스'...세종시민 불편 외면
  3. 소진공, 국민 혁신아이디어 공모전서 5건 최종 선정
  4.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5. 대전 대덕구 '선비1단지(아)경로당', 전국 모범경로당 선정
  1. 이효성 "장애인 복지정책 지속적으로 강화"…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 현장방문
  2. 여미전 세종시의원, 2025 행감서 3대 현안 지적
  3.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문진석 의원은 원내운영수석
  4. [한국갤럽] 대전·세종·충청 "李 대통령 5년간 직무수행 잘할 것 74%"
  5. AI 시대, 컨택센터 미래전략은 '경험 중심 플랫폼'으로의 진화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문진석 의원은 원내운영수석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문진석 의원은 원내운영수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인 김병기(61년생) 의원(서울 동작구갑)이 선출됐다. 한정애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병기 의원이 과반수를 득표해 22대 국회 2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선됐음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경쟁자인 서영교 의원을 꺾고 당선된 김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500만 당원과 선배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재건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란 종식·헌정질서 회복·권력기관 개혁을 하나의 트랙으로, 민생 회..

내란특검 조은석·김건희특검 민중기·채상병특검 이명현 지명
내란특검 조은석·김건희특검 민중기·채상병특검 이명현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특별검사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김건희 특검은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상병 특검은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특검을 추천한 지 8시간이 안 된 12일 오후 11시 9분 전후에 지명을 완료하면서 3대 특검팀 출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은석 특검과 민중기 특검은 민주당이, 이명현 특검은 혁신당이 추천했다. 전남 장성 출생으로 광덕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조은석(65년생·사법연수원 19기) 특검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청주지검장, 문..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대전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3년간 지역의 상장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총 규모도 63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충청권 상장기업 전체 시총의 절반에 육박한다. 대전에 본사를 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신약개발 기업 인투셀이 지난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지역 상장기업 수는 66개로 늘었다. 2015년 설립한 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박태교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창업 10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인투셀은 상장 첫날 공모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

  •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