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중한 소금길

  • 오피니언

[기고] 소중한 소금길

오준근 대전시 중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승인 2019-11-29 10:25
  • 신문게재 2019-11-22 20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오준근
오준근 대전시 중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옛날 기방에서 최고 인기손님과 가장 기다려지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누구였을까? 정승도 양반도 아닌 '소금장수'였다고 한다. 그래서 '평양감사보다 소금장수'라는 속담이 생겼고, 평상시 이유없이 자주 웃는 사람을 빗대어 '소금장수 사위 보았나?'라고 한다.

소금은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무기질 중의 하나이면서 인류의 삶에 있어서 음식 조미료, 종교의식의 제물, 교역 전매품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면서 그 중요성이 아주 높았고, 이에 따라 소금을 소유한 사람은 사회적·경제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음식에서의 소금은 간을 맞추는 조미료, 저장이나 썩는 것을 방지하는 염장 재료 등으로 사용되어 부패방지의 상징적인 재료로 일컬어 진다.

이러한 소금의 변하지 않는 성질 때문에 믿고 있던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소금이 쉰다'라고 말한다.



요즘 정치권이 시끄럽다. '정치'라는 것이 '사람들 사이의 의견차이나 이해관계를 둘러 싼 다툼을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하지만, 요즘 정치인들의 행태는 몇 년전 선거 당시 유권자들이 그들을 선택했을 때의 마음과 달리 여야간의 극심한 정쟁으로 말미암아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와는 멀어진 듯하여 아쉬운 점을 많이 느낀다.

지금의 정치인 행태를 변화시켜 줄 수 있는 맑고 깨끗한 소금은 무엇이 있을까? 국민들이 원하고 바라는 희망찬 미래로 향하는 정치를 해 줄 수 있는 채찍 같은 소금 말이다. 불확실한 원대한 꿈이 아닐지라도 국민들에게 소중하면서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는 작은 것이라도 좋다.

정치인에게 소금이 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적당한 정치후원금의 제공이다. 정치인이 정책개발을 위한 의견수렴이나 연구 등 정치활동에 소요되는 정치자금의 일부를 국민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이다. 이런 정치후원금을 받은 정치인은 국민을 한 번 더 생각하고 고마움을 느끼면서 정치활동을 할 것이고, 국민들이 바라는 정책을 펼칠 것이다.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후원금을 기부할 수 없으며, 정치후원금은 개인이 본인 명의로 정당이나 후원회 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기부해야만 한다. 개인이 기부한 10만원이내의 정치후원금은 연말정산시 전액 세액공제를, 10만원을 초과한 금액은 일정비율에 따라서 세액공제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정치후원금 홍보를 위하여 소금길(소중한 정치후원금 깨끗한 정치로 가는 길이 됩니다) 포스터를 제작하여 활용하고 있다. 이 포스터는 항상 부패하지 않고 깨끗함을 나타내는 소금을 모토로 정치인에게 소액다수의 정치후원금을 제공하여 바르고 깨끗한 정치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것으로 이해된다. 오준근 대전시 중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셔츠에 흰 운동화차림' 천태산 실종 열흘째 '위기감'…구조까지 시간이
  2. 노노갈등 논란에 항우연 1노조도 "우주항공청, 성과급 체계 개편 추진해야"
  3.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4.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5.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2.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3.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4.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5.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대전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목줄을 끊고 탈출해 대전시가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사건에서 견주가 동물보호법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여럿 확인됐다. 담장도 없는 열린 마당에 목줄만 채웠고,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최소 6시간 지나서야 신고했다. 맹견사육을 유성구에 허가받고 실제로는 대덕구에서 사육됐는데, 허가 주소지와 실제 사육 장소가 다를 때 지자체의 맹견 안전점검에 공백이 발생하는 행정적 문제도 드러났다. 22일 오후 6시께 대전 대덕구 삼정동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사육 장소를 탈출해 행방을 찾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재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