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한꿈이의 요나 콤플랙스

  • 오피니언
  • 중도시평

[중도시평] 한꿈이의 요나 콤플랙스

이준재 한남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 승인 2020-03-10 14:44
  • 신문게재 2020-03-11 22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이준재 교수
이준재 한남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모두에게 '못된 놈' 인 '코로나19'는 순항하고 있는 대전 방문의 해를 습격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악화의 주범이 되고 있어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유래된 붉은 여왕 가설(Red Queen Hypothesis)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대전 관광의 가장 큰 복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공의 적 '못된 놈' 상황에서 전화위복의 기회로 한꿈이가 대전 방문의 해 긍정의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상상을 펭수 신드롬과 연관해 해보고자 한다. 한꿈이 굿즈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한꿈이와 관련된 영상을 보면서 매력에 빠지고 열광하는 사람들, 한꿈이와 함께 대전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떨까? 방송사 프로그램에서부터 시작되어진 펭수 산업과 동일선 상에서 한꿈이에 대한 상상은 '못된 놈'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캐릭터는 머무르는 전략으로 개발하고 굿즈화해서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형태인데, 펭수는 기상과 현실이 공존하여 캐릭터자체의 생명력과 스토리에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문화산업과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런 반면 우리 대전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한꿈이와 꿈돌이는 그 동안 어떻게 살아왔을까? 우리 대전 시민의 대중문화 속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을까? 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대중문화의 역기능도 있지만 삶의 질 향상, 사회문화의 개선이나 문화적 평등에 기여하는 순기능이 중심이 되어 최근에는 현실과 이상의 다양한 문화가 존중되어 문화의 혼종성이 인정되고 있다. 문화의 혼종성을 형성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 마완 크레디에 의하면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하는 초국적 미디어 기업이나 자본이 등장했고, 이들은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디어 시장을 자국내로 국한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하게 확장시키는 전략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실과 이상 어느 한곳에서도 편하게 생활하지 못한 한꿈이의 생명력이 점점 더 상실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대전시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불편한 진실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펭수 열풍을 만들어낸 문화산업의 트렌드는 키덜트와 캐릭터문화에 그치지 않고 확장된 다양한 콘텐츠와 산업으로 연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꿈이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활동을 통해 대전관광에 있어 가장 대전스러운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에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로 살펴본 2020년 국내여행 트렌드전망 자료에서 지역여행 콘텐츠생산 유튜버의 성장, 식도락 여행자이면서 음식 비평가, 개인별로 더 세분화되는 여행 취향, 덜 알려진 숨은 명소 찾기, 여행의 디지털화 가속, 짧게 자주 떠나는 일상 같은 여행 등으로 제시한 내용을 분석하면서 그런 곳은 어디일까? 바로 대전이네 하는 답을 찾을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대전 관광전략은 쫒아가서 현실을 보는 레드 퀸 효과 보다는 가장 대전스러운 작은 콘텐츠부터 가장 대전스럽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 동안 한꿈이는 한꿈이카드, 우주선을 탄 한꿈이, 달나라에 간 한꿈이, 월드컵도시 대전 ?슛팅, 특산품연계 등과 연계된 무형의 활동이 있었지만, 요나콤플렉스로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못된 놈'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대전시민들의 행복 바이러스이자 생명력이 있는 현실 속에서 무한한 꿈을 실천하는 대전의 대표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이준재 한남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2. 통합계획서 제출 임박… 충남대·공주대 구성원 공감대 확보가 관건
  3. 대전고용노동청, 폭염 취약 건설현장 불시점검
  4. 원달러 환율 1500원 장기 조짐에 대전 소상공인 '한숨만'
  5.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1.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 것"… 현판 제막식 열고 인수위원 명단 공개
  2. '대형 재난 예방하자' 대전 첫 고층건물 피난용 승강기 합동훈련
  3.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4. 대전혁신센터, 창업포럼서 K-콘텐츠로 창업 붐업 시동
  5. 중동발 고유가에 고물가 본격화… 고환율까지 겹친 '3高’에 얼어붙는 지역경제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11일 인수위원회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행정당국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전격 중단을 선언했다. 대전시가 이날 준비한 자료에서 민선 8기 주요 사업 현황이 빠진 것을 질책하면서 전격 재보고를 지시한 것이다. 전임 시정 사업과 재정 운영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다음 달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대전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는 시작 10여 분 만에 중단됐다. 허 당선인은 보고 과정에서 "민선 8기..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 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 12월(2조원), 2026년 1월(-1조 100..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속보>=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거점도시 중심 집중 배치'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권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한 대전·충남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가 중시될 경우 지역별 유치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6월 9일자 1면 보도> 11일 지역 정치권과 학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는 혁신도시 중심의 분산 배치보다 산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