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 칼럼] 코로나19 진단검사, 그리고 치료제와 백신

  • 오피니언
  • 중도일보 독자위원회

[독자위원 칼럼] 코로나19 진단검사, 그리고 치료제와 백신

조인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대전세종충남연합회장

  • 승인 2020-05-20 08:26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조인구 한국중소기업경영혁신협회 대전세종충남연합회장
조인구 회장
10여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창업을 하면서 마음가짐으로 새겼던 여러 가지 각오 중 하나가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자’였다. 내가 몸담은 제약업계는 어떻게 변화해 성장발전 할 것인가. 그 속에서 나의 사업방향은 어떻게 갈 것인가,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 성장동력은 무엇인지 등 항상 잠재의식을 가동했다.

현재 제약유통도매가 5년 이내 큰 변화가 확실시되며 거기에 맞게 제2의 창업으로 제2의 신사옥을 준비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사옥 첫 입구에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자’라는 액자를 만들어 걸어 놓고 매일 각오를 다졌다.

그런데 날벼락처럼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와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으며, 경제전문가들은 하반기 경제는 더욱 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제 침체와 속도, 범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그 어떤 위기보다도 더 심각하고 불확실성의 연속이라 한다. IMF는 지난달 세계 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 3%를 기록하리라 전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3월 11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을 선언했다. 심지어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가 에이즈 바이러스(HIV)처럼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돌이켜 보면 코로나19가 전대미문의 일은 아닌 듯하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이 발병한 이래 홍콩 독감, 에볼라 바이러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까지 바이러스는 시기를 좁혀가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과학기술과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바이러스로 인한 인명 피해는 줄었지만, 바이러스도 변형 더욱 진화되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 이전의 시대가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한데,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생활 방역을 생활화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지난 4월 11일 기준으로 세계 감염자 수가 16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우리나가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역시 광범위 진단검사 기술이다. 차량에 탑승한 채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은 미국과 일본은 물론 유럽에서도 실행하고 있다.

광범위한 검사가 가능해질 수 있었던 건 진단키트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해외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제도를 통해 코젠바이오텍과 씨젠,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의 업체가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러한 검사들은 4~6시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한국과학기술 연구원(KIST)이 바이러스가 묻은 침방울이 표면에 붙어 안쪽 표면에 달라붙지 못하도록 해주는 고기능성 마스크를 개발해 공간 방역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재 정부의 주도 및 각 제약사가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빠르면 내년 초에 치료제 출시가 가능해 보이며 백신개발 분야는 민간협력과 국제협력을 통해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최소한 1년 이상은 소요된다. 백신 개발이 까다롭고 RNA바이러스라는 코로나19의 특징 때문이다.

즉 두 가닥의 구조를 가진 DNA와 달리 한 가닥으로 이뤄져 있다. 결국,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구조다 보니 수시로 변형을 일으켜 백신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사스나 메르스와 달리 코로나19는 독감처럼 계절성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이 커 백신 개발이 더욱 절실하다.

국내에서는 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바이넥신 등이 백신 개발에 나섰다. 이들은 독감 백신 개발 역량을 갖춘 기업들로 기술력과 함께 백신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관한 많은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분명 과대 포장해선 안 된다. 일부 제약이나 바이오 기업들이 연구소에서 나온 연구 결과만 가지고 마치 상용화된 것처럼 발표해선 안 된다. 의약품은 일반 공산품과 달이 상용화 단계까지는 많은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료제, 백신은 지금 없다. 얼마 전 이태원에서의 확진자에 대한 접촉이 3, 4차 감염으로 연결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끝이 보이지 않던 코로나19라는 긴 터널 속에서 희망을 찾은 듯하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한다. 이번 기회에 K-방역에 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함, 의료진의 우수성,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조인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대전세종충남연합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울진군 임업사관학교 입학식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 어르신 복지 증진 맞손
  3. 천안법원, 허위 보조금 신청한 60대 남성 '벌금 500만원'
  4. "함께하는 한 끼, 이어지는 우리"
  5. 음악의 감동과 배움의 열정으로, 어르신 삶에 새 활력을!
  1. 당진 173㎜ 홍수주의보 해제…산사태 주의보 '계속'
  2. 백석문화대, 충남형 계약학과 공유·협업 워크숍 개최
  3. 아산시의회 탄소중립을 위한 특별위, '중이 없는 회의 개최
  4. 아산시, 'KTL 바이오의료종합지원센터' 개소
  5. 연암대, LG와 함께하는'2025 LG Day'개최

헤드라인 뉴스


‘K-스틸’ 위기 극복 세미나 여야 대거 참석 ‘법안 통과’ 한목소리

‘K-스틸’ 위기 극복 세미나 여야 대거 참석 ‘법안 통과’ 한목소리

미국의 관세 압박에 어려움을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살리기 위한 이른바, ‘K-스틸법’ 제정에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국회철강포럼(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이 9월 12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K-스틸법 발의, 그 의미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다. 이번 세미나는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련된 K-스틸법의 의의를 평가하고 후속 입법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 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인 K-스틸법 제정안에는 대통..

"대학생이 바라본 지역 현안은"… 정책과 보완점 논의
"대학생이 바라본 지역 현안은"… 정책과 보완점 논의

대전 유성구 정책 분석을 위해 지역 대학생들이 머리를 맞댔다. 14일 유성구에 따르면 12일 유성구청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현안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단'의 연구 보고회를 개최했다.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단은 KAIST와 국립한밭대 학생 2개 팀으로 구성됐다. 앞서 6개월간 팀별 멘토 교수의 지도를 받아 데이터 분석과 정책 대안 제시 활동을 이어왔다. 보고회에서 KAIST '얼른타보슈' 팀은 축제·유동량·소비 등 데이터를 융합·분석해 축제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 과..

중처법·노란봉투법에 흔들리는 지역기업 탈출구는?
중처법·노란봉투법에 흔들리는 지역기업 탈출구는?

#1.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이 시행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대한 경영책임자의 법적 의무 범위가 여전히 모호해 산업현장에서 혼란을 키우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중대재해 발생 기업에 대해 대출 제한,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2. 지난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역시 대표적인 기업 규제 법안으로 꼽힌다. 사용자의 범위가 명확치 않은 데다, 경영상 의사결정이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쳐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