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오염 주유소 정화작업 지연에 오염확산 '우려'

  • 정치/행정
  • 세종

토양오염 주유소 정화작업 지연에 오염확산 '우려'

세종 부강면 기름오염 주유소 13개월 방치
매매 당사자 갈등 및 지하격실 기준 미충족
내년 3월+1년 감안 시 오염토 장기화 불가피

  • 승인 2020-06-08 15:00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8966
세종시 부강면의 한 주유소가 기름에 오염됐으나 정화작업이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속보>세종시 부강면의 기름유출 주유소에 정화작업이 중단된 채 장기간 방치되면서 오염 기름띠가 주변 농경지까지 확산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름을 저장하는 지하 탱크로리 보호 격실은 규격에 맞지 않아 재시공이 불가피하고, 주유소 매매 당사자들은 정화 책임을 두고 갈등을 빚어 정화재개 시점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8일 세종시청과 조치원소방서에 따르면 토양오염이 확인된 부강면의 주유소는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째 정화작업이 중단된 채 오염 흙이 노출돼 있다.

시는 해당 주유소에서 3월 진행한 정밀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등이 기준치(2000㎎/㎏)를 10배 이상 초과한 심각한 오염인 것으로 알려졌다.



TPH는 등유·경유 등 유류 물질로 장기간 인체에 노출되면 각종 장애를 유발하며, 기름오염 특성상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젠과 톨루엔 등도 기준치를 초과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토양오염 범위도 과거 탱크로리를 매설했던 곳에서 주유소 지반 전역으로 확대돼 지난해 초 정화작업 시 토양채취 범위를 확대하던 중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토양정화 작업이 시급한 상황에서 앞으로도 상당 기간 오염토를 노출한 채 작업중단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먼저, 2018년 주유소를 매입한 현 소유주와 1991년부터 주유소를 운영한 관계자들이 오염토양 정화 책임과 범위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고, 소송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지하 탱크로리를 보호하고 유출 시 기름을 가두는 역할을 하는 지하 격실이 위험물 안전관리법에 정한 규격에 맞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 탱크로리 격실에 콘크리트 두께는 최소 30㎝ 이상이고 20㎝마다 13㎜ 이상의 철근을 시공해야 하나 이 같은 규격을 준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해당 주유소에 탱크로리는 이중벽 성능에 미달해 격실을 시공해야 하는데 지금 만들어 놓은 시설은 법 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통보했다"라며 "성능이 입증된 탱크로리를 매설하든 격실을 재시공해야 허가가 나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3월 토양정화를 명령하며 기간을 내년 3월까지 2년을 부여했고, 상황에 따라 1년 추가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오염토양은 현장에 방치되는 상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부처·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6.3 지방선거 분수령
  2. '결국 일자리'…천안·청주, 청년친화지수 전국 상위권
  3. 역할 커진 의용소방대… 처우 개선·내부 개선 함께 가야
  4. [세종시의원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 17선거구 김현옥 "현장서 답을 찾는 실천형 정치"
  5. 345㎸ 송전선로 대전 5개 자치구와 충남 14개 시군 영향권…"정부차원 재검토를"
  1. 퇴행성 관절염 치료 시대 열리나… 연골 '방패' 단백질 찾았다
  2. 민주당 세종시의원 후보 신청 38명 "검증 개시, AI도 도입"
  3. 지역서 키운 쌍둥이 경찰의 꿈… 건양대 글로컬캠퍼스서 현실로
  4. [사설] 수도권 잔류 정부부처·위원회 세종 이전해야
  5.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국정과제 후속조치 하세월…충청 핵심 현안 지지부진

李정부 국정과제 후속조치 하세월…충청 핵심 현안 지지부진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 반영을 통해 충청권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후속 조치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특히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주요 사업이 포함된 지역 과제 세부 계획 발표가 늦어지면서, 사업 추진 동력은 물론 국가 계획 반영 여부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19일 지방시대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맞춰 '17개 시·도별 7대 공약, 15대 지역 과제'를 확정하고, 이를 국가균형성장 종합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속 절차는 속도를 내지 못한 채 답보 상태다. 당..

충청권 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대전 조혼인율 전국 1위
충청권 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대전 조혼인율 전국 1위

대전과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조혼인율을 기록하며 '젊은 도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대전은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이 6.1건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건수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24만 건으로 전년보다 1만 8000건(8.1%)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2018년(25만 8000건)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국가데..

세종시·국회의원 `행정수도 명문화` 협력… 시기와 방법은 이견
세종시·국회의원 '행정수도 명문화' 협력… 시기와 방법은 이견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재차 주문한 ‘단계적 개헌’과 관련, 세종시와 세종시 국회의원이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다만 정부와 정치권에 검토 중인 6월 3일 지방선거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비상계엄 요건 강화, 지역균형발전 정신’을 담은 개헌 국민투표에 '행정수도 세종'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세종시는 19일 여의도 서울사무소에서 최민호 세종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시을)·조국혁신당 황운하(비례) 의원의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번호판 키우고 더 뚜렷해졌다’…이륜차 전국번호판 도입 ‘번호판 키우고 더 뚜렷해졌다’…이륜차 전국번호판 도입

  •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

  • 이란 침략 전쟁 중단 촉구 기자회견 이란 침략 전쟁 중단 촉구 기자회견

  •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