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이제는 직업의 시대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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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이제는 직업의 시대를 준비하자

공병채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교수·공학박사·금형제작기능장

  • 승인 2020-10-25 13:13
  • 수정 2020-10-26 09:10
  • 신문게재 2020-10-26 18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공병채 교수
공병채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교수·공학박사·금형제작기능장
지난주 2021학년도 수시 1차에 지원한 학생 면접을 하면서 다양한 지원자를 만날 수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지원한 사람, 직장생활 경험 후 전문기술이 필요해 지원한 사람, 대졸 후 지원한 사람 등 매우 다양해 시대 흐름의 반영을 느낄 수 있었다.

진로 탐색은 어릴 때부터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바쁜 현대 생활에 자녀가 흥미 있어 하는 활동을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먼저 부모가 쉽게 자녀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초·중·고에 실시하는 진로 적성검사를 보고 자녀와 진로에 대하여 상의해 보는 것도 좋겠다.

줄탁동시란 알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해 껍질 안에서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닭이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이라 하며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야 함을 말한다. 사람도 이와 같이 자녀가 도움의 신호를 보내면 부모가 그 신호에 대한 회신을 줄 수 있고 그에 따른 적절한 방향으로 스스로 찾도록 조금만 도와주고 학교에서 하는 적성검사를 부모가 바로 파악한다면 그 신호에 대하여 회신을 줄 수 있다고 보며 그에 따른 적절한 방향을 스스로 찾도록 조금만 도와주면 되지 않을까 싶으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관심이 있는 학교나 적성 분야 전문가를 통해 조언을 구하면 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자식이 명문대를 나와 안정적인 직업을 갖길 바라는 마음이 적지 않겠지만 정작 정말 좋아하는 일에 적성이 맞는지는 의문해 볼 수 있다.



필자는 학생들에게 가끔 투자한 기간만큼 전문성이 확보되어 노하우가 쌓이는 일을 하길 권한다. 우리나라는 민간기업의 경우 정년은 60세지만 현실은 50대가 되면 직장에서 떠밀리듯 사회로 나와 퇴직 후 삶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전문성을 갖는 평생 직업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직업을 준비하는 자세일 것이다.

1990년도 초반까지만 해도 대학만 나오면 취업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다시 자신의 적성을 찾아 재입학하는 학생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기관에서 실제 유사한 실례를 들어 보겠다. 필자의 대학에 4년제 대학 졸업 후 입학해 있는 학생이 말하는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요즈음 저희 세대는 4년제 대학은 기본적인 스펙이 되었고, 많은 사람은 사무, 행정직 즉, 화이트 컬러가 되기 위해서 길러지는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제 세대(현 27세) 들은 전과해서 전문대를 가기도 합니다. 혹은 저같이 4년제를 졸업 후에 다시 전문대를 간다고 하면 대부분 이해를 못 합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누구나 하는 일이 존중 받아야 하지만 최근에는 현장에서 일하는 직종들이 없어지거나 무시되는 경향이 큰 듯합니다. 또한 제 생각에는 학문적으로 공부도 중요하지만, 경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봅니다. 학습을 해도 직접 현장에서 부딪히면 환경 또는 주어진 조건이 교육 받은 것과 달라 제한되는 부분이 많아 수정하거나 현장에 맞춰서 변경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학습도 중요하지만 먼저 여러 가지 것을 경험해보고 무조건적인 화이트칼라, 공무원을 희망하기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을 학습하고 직업 선택을 권장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생성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하며 자신의 적성대로 진로를 잡고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귀담아들어 발전시켜 나아간다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공병채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교수·공학박사·금형제작기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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