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드림타운 민간임대주택 공급 계획 민간참여 '전무'… "제도개선 필요"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드림타운 민간임대주택 공급 계획 민간참여 '전무'… "제도개선 필요"

역세권 주변 지가 상승, 높은 기부채납 비율 등 저조한 사업성 이유
기부채납 비율 조정, 기부채납 대상 등 지구단위계획 재검토 필요성 제기

  • 승인 2020-11-16 18:22
  • 신문게재 2020-11-17 3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시
대전시 전경.
‘대전드림타운’ 3000호 중 민간임대주택 공급 계획에 참여하는 민간업체가 없어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역세권 주변 지가 상승과 높은 기부채납 비율 등의 문제로 인한 저조한 사업성으로 민간업체가 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선 용적률 상향분에 대한 기부채납을 없애고 상향분 전량을 임대주택 활용 후 일반분양으로 전환하는 방식 등 사업성을 끌어올릴 방안으로 개선해 민간참여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건설업계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대전 드림타운' 3000세대 공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드림타운 3000세대 공급 계획은 청년주거안정을 위해서 추진하며, 이 중 2000세대는 공공에서 1000세대는 민간이 맡는다.



1000세대 중 600세대는 민간임대주택으로 추진한다. '대전드림타운' 3000호 공급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인 민간임대주택 계획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대전도시철도 대동역·대전역·중앙로역·중구청역·서대전네거리역·오룡역·용문역의 출입구로부터 250m 이내 지역 등을 대상으로 한다.

대전시가 용적률을 완화해주면 건설사는 용적률 상향분의 50%를 임대주택으로 활용한 뒤, 25%는 시의 자산으로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25%는 일반분양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임대주택을 늘리기 위한 좋은 취지의 제도지만, 사업성이 낮아 민간업체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비싼 땅에 세대수를 많이 지을 수는 있지만, 용적률 상향분의 25%는 너무 부담스럽다는 게 지역 건설사들의 입장이다.

지역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좋은 취지의 제도이긴 하나, 사업에 참여하기에는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며 "땅값이 워낙 비싸 용적률 완화를 한다고 해도 수익성이 낮고 심지어 기부채납을 하다 보니 사업성은 더 나빠져 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자체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간담회에선 도심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대전드림타운 상업 비율에 대한 완화와 적정 수준의 공공기여 방안, 기부채납 비율, 비용 산정방식과 기부채납 대상 등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 세부 내역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용적률 상향분 50%에 대한 기부채납은 다소 과하다. 기부채납 대신 상향분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한 뒤 일반분양으로 전환하게 하는 방식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며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서 가장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와 민간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언급했다.

시 관계자는 "민간업체 참여가 없는 건 사실이긴 하나, 제도를 완화하려면 정당성 당위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공공 기여도, 지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1.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2.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