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만필] 코로나와 미래교육, 그리고 그 후

  • 오피니언
  • 교단만필

[교단만필] 코로나와 미래교육, 그리고 그 후

대전원앙초 안지혜 교사

  • 승인 2021-03-11 15:26
  • 신문게재 2021-03-12 18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교사 안지혜
대전원앙초 안지혜 교사
2021년의 3월은 1학년 신입생들의 재잘재잘 떠드는 소리와 웃음소리로 시작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작년만 해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여러 가지 정책이 시행되면서 전국의 학교가 3월 개학을 하지 못했고, 학교는 그야말로 아이들 없는 적막한 낯설음이 가득했었다. 현재 시점에도 백신을 접종 중이긴 하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마스크 넘어 아이들과 선생님의 표정은 새로운 학년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숨길 수 없다.

2020년 4월 2일은 많은 우려와 걱정 속에 전례 없는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날이었다. 본교는 2018년부터 실시한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를 필두로 2020년까지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를 운영한 덕분에, 비교적 온라인교육 환경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다. 물론, 처음 겪는 상황에서 초반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2019년도부터 운영되어 왔던 교사공동체 활동으로 원격교육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대전의 원격교육 시범학교로서의 역할까지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처음이었던 전면적인 원격수업은 모두에게 당황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원격수업이라는 것, 특히 스마트수업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던 형태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학생이 처음부터 없지는 않았었고, 모든 수업을 다 원격으로 하는 상황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4차 산업 혁명을 대비한 각종 교육방법에 대해 연구 중이었다. 다만 현장에 녹아들 시간이 필요했었던 것이다. 다른 정책과 마찬가지로 각종 이슈로 인해 빠르게 확산이 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나,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있는 세상에서 교육의 변화는 필연적인 것이었기에 일반화 시기 및 확산 기간에 대한 고민이 있어왔을 뿐이다. 한 예로, 2012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된 스마트교육이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스마트교육은 '21세기 학습자 역량 강화를 위한 지능형 맞춤 학습 체제로 교육환경, 교육내용, 교육방법 및 평가 등 교육체제를 혁신하는 동력'을 말하며 지구촌 공동체를 이끌어갈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을 일컫는다. 이를 위해 학교 현장의 큰 변화가 도입되었는데, 이후 스마트교육 뿐만 아니라 융합교육, 프로젝트형 교육, 개별화 맞춤형 교육, 소프트웨어교육, 메이커교육 등 많은 주제가 연구되고 실행되어 왔었다.



'코로나가 미래 교육을 주름잡아 당겼다'라는 말이 있다. 감염병은 분명 비극적인 일들을 만들어 냈고 여전히 매우 두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교육에 빠른 혁신을 가져온 측면이 분명히 있어 보인다. 그간 모두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왔던 진정한 배움 중심의 교육, 미래사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핵심역량중심의 교육,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교육, 개별화 맞춤형 교육 등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제 많은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전면적 등교가 허용된 시점에서, 앞으로 코로나가 종식된 뒤에 다시 시작될 평범한 일상에서도 이 노력은 끊기지 않고 지속되어 발달되어야 한다고 본다. 원격수업으로 인해 보급된 수많은 스마트기기와 온라인교육과 관련된 학교 내 환경 구축이 사장되지 않고 잘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는 디지털리터러시 함양 수업 및 원격수업을 언제든 필요에 따라 할 수 있도록 좀 더 유연한 방법으로 학생 배움 중심의 수업으로 발전해서 우리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활짝 펼치고 나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대전원앙초 안지혜 교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범계, 6·3 지방선거 불출마… "통합 논의 멈춰, 책임 통감"
  2.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 입학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3. 박용갑, 택시운송법·조세특례 개정안 발의… 택시 상생 3법 완성
  4. 대전농협, '백설기데이' 홍보 캠페인 진행
  5. 금강환경청, 아산 인주산단에서 '찾아가는 환경관리' 상담창구 운영
  1.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2. 천안시, 물총새공원 주차장 조성안 주민설명회 개최
  3. 첼리스트 이나영, '보헤미안' 공연으로 음악적 깊이 선보인다
  4. 황운하 “6월 개헌 위해 여야 국회 개헌특위 구성에 나서달라”
  5.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헤드라인 뉴스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방파제 테트라포드(tetrapod)는 어떤 기준으로 설치될까? 지난 12일 오후에 찾은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수리실험동에선 해양구조물과 장비 등을 설치·운영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일상 속 당연시 여겨온 해양 구조물들의 설치 배경엔 수백번, 수천번 끈질긴 연구 끝 최적의 장비 규격을 찾아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들의 끈질긴 노력이 숨어 있다.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내 4005㎡ 규모의 수리실험동은 파도나 흐름을 인공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실험시설을 갖추고 있..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충남·북, 대전까지 통합해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볼 거냐는 한번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첨단·바이오 산업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이라는 주제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에서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이 “급정거를 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시들이 경쟁력을 올리려면 광역화가 시대적 추세가 됐다”며 “충청도 지금 대전, 세종, 충남·북으로 많이 나누어져 있는데, 지역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지역연합..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올해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서울권을 제외한 지역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충청권 7개 의과대학이 총 118명을 증원한다.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는 27명, 충북대는 39명이 늘어 각각 137명, 88명을 모집하고, 건양대와 순천향대 등 5개 사립 의대 역시 52명을 증원해 314명을 선발한다.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7학년도~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에 따르면, 2027학년도 지역 의대 32곳의 신입생 모집정원 증원 규모는 총 490명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