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사업 위기 찾아오나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사업 위기 찾아오나

금성백조 시공권 회복 가능성 큰 상황서
조합 현대컨소시엄 시공사 확정 총회 열어
"위조 사실로 드러날 시 시공권이 두개… 혼란"

  • 승인 2021-03-19 13:40
  • 수정 2021-05-02 11:42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도마변동 위치도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대전 서구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사업지에 위기가 찾아왔다.

최근 서면결의서 위조 의혹으로 금성백조가 시공권이 되찾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공권 확정 여부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만약 20일 열리는 임시총회가 성원 돼 현대컨소시엄의 시공권이 확정된다면 금성백조와 현대컨소시엄 모두 시공권을 주장하며 조합을 상대로 법적 소송에 돌입할 수도 있어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조합은 20일 임시총회를 열어 금성백조 계약해지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다시 한번 모은다. 또 이날 조합은 현대 컨소시엄 시공사 확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 같은 총회 안건을 두고 금성백조 측은 지난 10월 총회의 흠결이 있음을 조합 스스로가 인정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서면결의서 위조와 관련된 제보서가 경찰에 접수되자 조합이 지난 10월 총회에서 다룬 안건을 다시 한번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사실상 서면결의서가 위조됐음을 조합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서면결의서가 위조됐을 경우 지난 10월 열린 성원이 되지 않아 시공사 계약해지 총회 자체가 무효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금성백조가 시공권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문제는 현대 컨소시엄의 시공권 확정 여부다.

이번 총회가 성원이 돼 현대 컨소시엄 시공권이 확정된다면 금성백조, 현대 컨소시엄 두 곳 모두 시공권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비업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는 이유다.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우려했던 상황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서면결의서 위조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양사의 시공권이 충돌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합이 너무 급하게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금성백조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 교체를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회가 도마·변동 1구역 사업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성원이 돼 안건이 모두 통과된다면 혼란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합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5.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1.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5.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헤드라인 뉴스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전남을 시작해 충청권을 가로질러 수도권으로 향하는 초고압 송전망이 농경지와 주택가, 학교 일원을 경유해 건설될 것으로 예상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에 또다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신설하고 입주 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려 지방에 대규모 송전선로를 건설할 때 환경권과 생활권 침해 피해는 지역에 돌아온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앞으로 대전을 관통해 건설될 예정인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시설 계획을 규탄하는 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36년까지 송변전설..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