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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4·7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유세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2. 국민의힘 충청권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고 있는 B 씨는 당장 4·7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를 마냥 응원하고 있지는 않다. 이번 선거에선 승리가 점쳐지는 만큼 중앙당에 선거운동 등으로 눈에 띌 수도 있겠지만, 선거 이후 정계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확신에 현재 당내에서 적극적일 수만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보수 지지층의 결집은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 제1 야당의 모습에도 환멸을 느끼고 있다는 B 씨는 지역에서 선거운동 역할로 기대를 받고 있음에도 소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4·7 재보선 선거를 1주일여 앞두고, 지역 정가에는 선거운동에 뛰어들기보다는 관망하는 정치인들이 늘고 있다.
민주당 내 일부 정치인들은 현 정부의 부동산 개혁 실패와 LH 사태까지 번지면서 정계개편에 힘을 실을 준비를, 국민의힘 내에선 재보선 선거 이후 새로운 중도보수층의 결집을 위한 준비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전과 충청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제3 지대 창당을 기대하는 여야 정치인들이 물밑 작업도 활발하게 벌이는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먼저 현 정부에 대해선 부동산 규제를 중심으로 실패한 정책 등으로 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가고 있다. LH 사태 직후 서울시장 여론은 반대로 돌아섰고, 청와대에서도 전셋값 논란으로 김상조 정책실장이 불명예 퇴진, 이전엔 노영민 전 비서실장, 김조원 전 민정수석도 부동산 논란에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반대급부로 국민의힘이 이번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하지만, 보수정당의 무능력과 인물 부재는 여전히 약점으로 남아있다는 평가다. 실제 여러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제외하고는 범보수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이가 없다는 게 이를 방증하고 있다.
여론의 움직임에 따라 이번 4·7 재보선 선거 이후에는 결과에 상관없이 정계 개편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란 게 정가의 중론이다.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심 양당 정치로 냉소주의에 빠진 여론이 다수인 반면에 이를 타계할 정치적 리더의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 지역 정치인은 "모든 선거 이후에는 승리자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지기 마련이지만, 이번 재보궐 선거의 경우 민심이 돌아선 민주당과 무능한 보수정당을 모두 답은 아니라는 결론을 국민이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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