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안전이냐 불안감이냐...교직사회 백신 접종 '딜레마'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학생안전이냐 불안감이냐...교직사회 백신 접종 '딜레마'

오는 8일부터 초중고교 보건고사 특수교사 접종
접종 부작용 등 불안감 여전

  • 승인 2021-04-01 16:56
  • 신문게재 2021-04-02 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2021011001000646000028031
오는 8일부터 초·중·고교 보건교사와 특수교사 등에게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교직 사회가 딜레마에 빠졌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접종이 필요하지만, 일부 교사들 사이에선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접종률이 저조할 경우 추후 진행될 일반 교사들의 접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초·중·고교 보건교사와 특수교사 등 백신 접종 대상자는 2000여 명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초 백신 접종 여부를 묻는 수요조사 공문을 전달, 조사를 진행했으며 접종을 희망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오는 8일부터 거주지 보건소에서 접종이 시작된다.

실제로 일선 현장 교사들은 백신의 안전성 논란으로 접종 여부를 고민하는 분위기다. 접종 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39도 이상의 고열을 앓았다는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백신에 대한 불신을 떨쳐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의 강제성이 없고, 감염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는 만큼 얼마나 많은 교사가 접종에 동의할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초등학교 한 교사는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는 초기만 해도 하루빨리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지금은 다르다"며 "대부분의 여교사들은 불안감을 갖고 있고 더욱이 자녀 계획을 갖고 있는 교사들은 불임과 백신의 연관성이 없다고는 하지만 장기적인 연구가 아니다 보니 고민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외 보건 당국이 수차례에 걸쳐 백신에 문제가 없다는 발표를 내놓았음에도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이 백신을 둘러싼 논란이 이미 여러 차례 야기된 탓이다.

접종에 대한 안전성 불안감은 있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접종을 하겠다는 교사들도 적지 않다.

또 다른 교사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백신을 맞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어 동의했지만 두려움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전했다.

교육청은 불안감 조성 등을 이유로 수요 조사를 통한 접종 희망자 공개를 꺼리는 분위기다.

대전교육청 보건담당자는 "접종 수요 조사를 통해 접종 희망자가 확정됐지만, 교육부와 질병관리청 등 지침상 불안감 조성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짧게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2. 서산 고구마 '호풍미' 본격 수확, 해미읍성축제에서 950만 원 판매 성과
  3. 트램 공사로 평균통행속도 16.4% 감소... 대책 강구키로
  4. 대전샛 정상가동 '눈앞'…활용 조례 제정 시급
  5.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처리비 천차만별…충청권도 격차
  1. 충남대 총동창회, 대학 통합 재추진 촉구… 김정겸 총장에 건의서 전달
  2. 중국으로 반도체 핵심기술 빼돌린 일당 덜미
  3.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4. 대전 중등 교원 500명 한자리에…수업 혁신 방향 모색
  5. 대청종합병원 보건복지부 종합병원 의료기관 인증 '획득'

헤드라인 뉴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가 내년도 통합돌봄 예산을 올해보다 77% 늘린 1600억 원 규모로 편성하면서 지역 중심 돌봄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충청권에서 지역별 돌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무총리 소속 사회대개혁위원회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대한민국 대전환 제2차 국민토론회-충청에서 돌봄을 묻다'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별 돌봄 현안과 정..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의 다채로운 빵과 문화, 즐길 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대전 빵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지역 빵집 120곳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 시민과 함께하는 15m 규모의 대형 롤케이크 커팅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축제의 중심인 '빵 정거장'은 5개 구역(A~E)으로 나눠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참여 빵집의 대표 메뉴를 매장 판매가격보다 5%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천안·서산지방청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중대재해 33건에 대해 재해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해 발생 상황 파악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유족보상과 장의비 접수 사건도 100건이나 빠뜨렸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청별 현황을 분석해 15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재해 요양 급여 승인 사건 중 대전청 15건, 천안지청 13건, 서산지청 5건 등 모두 33건의 재해 발생 상황 파악과 재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산재 요양 급여 승인 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