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후 고심 깊어지는 충청 정가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재·보선 후 고심 깊어지는 충청 정가

민주당, 내년 선거까지 이어지는 후폭풍 주의
국힘, 돌아선 민심에 격차 더 벌려 승리해야
대권 레이스·지역선 권리당원 모집 시작

  • 승인 2021-04-06 16:28
  • 신문게재 2021-04-07 4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1126241256
게티이미지.
4·7 재·보궐선거 후 변화할 정치 지형도에 ‘지역정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20% 이상 큰 격차가 나기도 해 지역 내 양당 정치인들은 선거 결과를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각자 다음 정치 행보를 놓고 셈법이 복잡해지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샤이진보'와 '바닥민심' 등의 보이지 않는 진보진영의 움직임으로 1%대 치열한 승부를 예상하고 있지만, 지역 정치인들 속내로는 패배하더라도 격차를 최대한 좁히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과 부산을 모두 빼앗기면서 득표율까지 큰 차이로 벌어진다면 내년 대선과 지방선서까지 이어지는 후폭풍을 그대로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모 정치인은 "선거에서 승패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차이로 패배했는지도 중요하다"며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큰 격차로 자리를 빼앗기면 상대에게 동력을 주는 꼴로 비칠 수 있어 선거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궐 선거의 득표율 차이가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LH 사태 등으로 돌아선 민심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를 어렵게 이긴다면 제1 야당으로서 내년 대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 중심으로 제3 지대 창단 가능성이 커지면서 득표율에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경우 정계개편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주시하는 분위기다.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여야는 대권 주자들이 본격적으로 레이스를 시작하고, 지방선거에 나서는 이들은 경선을 위한 권리당원 모집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경우 경선 등에서 권리행사를 위해선 가입 후 최근 1년 동안 6개월 이상 당비를 내야 하고, 국민의힘 책임당원도 최근 1년간 3개월간 당비를 내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재·보궐선거 승리로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와신상담하던 국민의힘 인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을 싹쓸이하고 지방의회까지 장악한 민주당의 경우 현역들이 버티고 있어 속내를 드러내기 어렵지만, 국민의힘은 재보궐 승리를 발판으로 예비주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구체적인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선거 결과를 터닝포인트로 만들기 위해 머리를 짜낼 것”이라며 “출마 주자들도 당장은 뭔가를 결정하고 활발하게 움직이진 않고 각자 로드맵에 따라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2.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3.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4.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5. '평당 1900만 원대' 세종 스마트시티 2100세대 분양 초읽기
  1.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2. 천문연, ‘우주 팽창 논쟁’ 암흑물질로 새로운 접근 나선다
  3. 대전 서구, 갈마문화공원에 1.6㎞ 무장애 둘레길 조성
  4. 대청호보전운동본부 25주년 기념... 앞으로 25년 논의
  5. 천안·아산지역상생발전위원회, 아산탕정2집단에너지사업 조속 추진 촉구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