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시기 출연연 융합연구비 2배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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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시기 출연연 융합연구비 2배 늘려야"

김명준 ETRI 원장 한림원탁토론회서 주제발표
융합연구 연속성 미보장 등 문제 분석·대안 제시

  • 승인 2021-04-15 16:57
  • 수정 2021-04-15 17:53
  • 신문게재 2021-04-16 4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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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000억 원도 안 되는 융합연구를 하고 있는데 늘려 보자. 연구비는 900억 원 수준에서 머무르는데 과제 수는 28개에서 58개로 2배로 증가하고 있다. 과제가 파편화되고 있는 것."

김명준 ETRI 원장이 15일 열린 한림원탁토론회에서 출연연의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 원장은 '융합연구 기반 국가 알앤디 혁신플랫폼 역할 수행을 위한 해결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융합연구 문제점과 개선점을 짚었다.

김 원장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융합연구에 투입하는 예산이 1년에 1000억 원이 안 된다"며 "2개 연구 분야가 모여서 하는 게 78%, 3개 분야는 20%밖에 안 된다. 인문사회과학과 융합하는 과제는 0.52%로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출연연 자체 융합연구비가 현재 주요 사업비의 7%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15% 수준으로 융합연구 프로그램 재정을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현재 융합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으로 NST 지원 예산과 출연연 자체 연구비가 있는 가운데 김 원장은 NST융합연구사업비는 현재 900억 원 수준에서 2026년 1600억 원 규모로, 출연연 융합연구비는 2018년 기준 748억 원에서 2026년 1600억 원까지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김 원장은 융합연구의 출구전략 마련 필요성도 언급했다. 출연연 융합 연구성과와 연구 동기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으로 출연연 융합연구 전주기 통합 사업관리 체계 수립을 주문했다. "사업화도 그렇고 융합연구 이후 돌아가기도 하는데 융합연구가 끝나면 창업으로 연결되면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며 "문제 정의부터 기술제안, 과제 제안, 과제 수행, 성과확산까지 이어지는 체계가 만들어지면 융합연구가 활성화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가 급변하는 R&D 환경 속에 출연연의 역할과 도전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공 R&D 정부 출연연 WHY&HOW?'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임혜숙 NST 이사장은 국가혁신체계에서 출연연의 임무가 변화하는 데 따라 산·학·연 연구개발 협력과 국가 기술경쟁력 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임 이사장은 "협력·자율·신뢰를 바탕으로 출연연을 육성할 것"이라며 "연구회는 출연연의 변화를 선도하고 도전을 지원하고 소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겠다. 연구회가 기둥과 뿌리가 되고 출연연이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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