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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대전 합동연설회에 참여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홍영표·송영길·우원식 후보(왼쪽에서 4번째부터 오른쪽으로) |
하지만 정부와 민주당에서 이미 수차례나 약속을 강조해왔음에도 아직도 기상청+3개 기관 이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시선이 곱지 않다.
여기에 '중기부 이전 해결사'로 자청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당 대표는 대선 출마 준비에 여념이 없고, 대전시를 방문해 ‘확실히 매듭짓겠다’고 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마저 대권 레이스에 들어가면서 중기부 이전 대안은 묻히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대표로 출마한 송영길·우원식·홍영표 등 3명의 후보까지 대전을 찾아 저마다 중기부 이전 대안의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불신의 고리를 끊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우원식 후보는 최근 대전에서 열린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중기부 이전의 빈자리를 더 크게 채우겠다"며 중기부 대체 기관 이전을 약속했다. 세종의사당 설계 착수 공약보다 먼저 대전 중기부 이전 기관에 대해 강조하며, 세 후보 중 유일하게 합동연설회에서 중기부 이전 기관에 대한 확답을 다시 한 셈이다.
송영길·홍영표 후보도 연설회에선 언급하진 않았지만, 과거부터 중기부 대체 기관 이전에 대해 의지를 꾸준히 보여왔다.
송 후보는 지난달 9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기부 이전에 대해선 의견 수렴에 아쉬움이 남는다. 기상청+3개 기관이 성사되도록 잘 돕겠다"고 한 바 있다. 이어 최근 대전 합동연설회가 끝난 후 중도일보의 질문에 송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연설에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신임 총리와 협력하겠다는 기조는 같다"며 의지를 보였다.
홍영표 후보도 지난달 중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기상청 외 적어도 3개 이상의 공공기관을 이전시킨다는 약속을 지키고, 대전에 청 단위 국가기관을 모아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3명의 후보가 모두 약속했지만, 지역정가에서는 대전의 현안사업과 이슈가 중앙 정치에 이용만 당하는 고리가 이제는 끊어야 한다는 비판 목소리도 내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대전에 와서 합동연설회라고 하면 중기부 이전과 이전 기관 답보에 당 대표 후보들은 사과를 먼저 했어야 했다"며 "대전의 정치력이 약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인데, 시장과 구청장들이 당 대표 후보를 환영만 하는 것이 아닌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를 좀 더 끌어내 연설에 담도록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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