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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선 후보 라인업이 명확하게 나오진 않아 ‘거리두기’를 하고는 있지만, 경선 등 과정에서 어느 역할을 했는지에 따라 향후 정치 행보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먼저 박병석 국회의장(서구갑)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서구을)은 대선 후보 예비 경선부터 특정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박병석 의장은 국회의장으로 국회법에 따라 중립을 위해 당 소속도 없는 상태다. 박범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여러 논란을 빚었던 추미애 전 장관 후임으로 장관직에 앉은 만큼 정치적 행보를 보이기까지는 위험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5선이 이상민 국회의원(유성구을)은 최근 장관 임명 반대와 ‘추-조 동반 퇴진’ 등으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행보를 보이면서 사실상 비문 후보자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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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래 국회의원. |
초선의원 3명 중에선 황운하 국회의원(중구)이 여러 후보의 직·간접적인 캠프 합류 의사를 물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입성 전부터 울산 고래고기 사건 등으로 청와대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의 관계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친문 후보들의 협조 요청을 받고 있다. 검찰개혁 외에는 크게 정치색이 없다는 이유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도 도움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지난 12일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국 조직 출범이라고 불리기까지 하는 포럼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벌써 노선을 정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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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민주당 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박영순 국회의원(앞에서 왼쪽 첫 번째), 장철민 국회의원(앞에서 오른쪽에서 두 번째), 황운하 국화의원(앞에서 오른쪽 첫 번째). |
장철민 국회의원(동구)은 대표적인 친노친문인 홍영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홍영표 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바 있어 이번에도 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당내 모 인사는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에 따라 앞으로 정치 활동에서 꼬리표 또는 주홍글씨가 될 수도 있고 장관 등으로 정부 요직에도 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대전에서 국회의장과 법무부 장관이 동시에 나오면서 다른 국회의원도 많은 생각을 하고 특히 다음 선거에서는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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