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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 |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2030’ 표심이 승기의 가장 큰 요소로 작용했고, 지난 11일엔 제1야당 대표로 ‘0선·30대’인 이준석 대표가 선출돼 돌풍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당이 새로운 이미지와 변화·쇄신 프레임으로 이목을 끌자 국민의힘 기존 지역 정치인들이 가장 긴장하는 모습인데, 대전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함께 정용기·이은권·이장우 전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당 내부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절 이후 가장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지만, 지역의 정치인들에겐 '보수'와 '친박', 이미지 고리를 어떻게 끊어내느냐가 향후 정치 행보의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당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지만,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생각한다면 과연 달라진 당을 대표할 수 있는 후보가 있는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며 "박성효 전 시장은 시장 선거에 4번 출마해 한 번만 당선됐고, 정용기 의원은 나경원 대표의 선거 연패에 치명상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으로 중구와 동구, 대덕구가 보수 지지세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기존 인물들이 변화하는 당 이미지와 같느냐는 질문을 던졌을 땐 'NO'라는 답이 먼저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도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다.
민주당에선 6선인 박병석 국회의장(대전 서구갑)이나 5선인 이상민 국회의원(대전 유성을) 등 다선 의원들이 '고인 물'로 분류할 수 있다. 물론 국회 부의장을 지낸 후 국회 수장까지 맡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차기 선출직 출마 가능성보다는 후진 양성이나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상민 의원도 한때 대전시장 후보 또는 대권 도전자로 분류되던 시절 이후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해 길을 터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종태 서구청장과 설동호 대전교육감을 비롯해 지방선거가 있는 2022년 70세에 접어들거나, 넘기는 자치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들 역시 변화의 바람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지켜볼만하다.
지역의 모 정치인은 "젊은 세대들은 보수와 진보 등 좌우 논리에 움직이는 게 아니라 옳은 정책과 공약을 보고 똑똑한 표를 던지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다"면서도 "물론 나이나 선수로만 고인 물로 지칭하진 않을 테니, 기성 정치인들이라고 할지라도 젊은 세대에게 맞는, 그리고 지역에 맞는 정책과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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