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파 '정치세대 교체' 돌풍에 충청정가 '초긴장'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이준석 여파 '정치세대 교체' 돌풍에 충청정가 '초긴장'

국민의힘, '보수·친박' 이미지 어떻게 끊을지 가장 큰 요소
민주당, '고인물' 주로 유성·서구 포진
70대 단체장·교육감도 변화 바람 극복 여부 관건

  • 승인 2021-06-13 19:10
  • 신문게재 2021-06-14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GettyImages-jv12108182
게티이미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을 계기로 정치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충청정가에서도 이른바 '고인 물 정치인'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2030’ 표심이 승기의 가장 큰 요소로 작용했고, 지난 11일엔 제1야당 대표로 ‘0선·30대’인 이준석 대표가 선출돼 돌풍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당이 새로운 이미지와 변화·쇄신 프레임으로 이목을 끌자 국민의힘 기존 지역 정치인들이 가장 긴장하는 모습인데, 대전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함께 정용기·이은권·이장우 전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당 내부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절 이후 가장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지만, 지역의 정치인들에겐 '보수'와 '친박', 이미지 고리를 어떻게 끊어내느냐가 향후 정치 행보의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당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지만,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생각한다면 과연 달라진 당을 대표할 수 있는 후보가 있는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며 "박성효 전 시장은 시장 선거에 4번 출마해 한 번만 당선됐고, 정용기 의원은 나경원 대표의 선거 연패에 치명상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으로 중구와 동구, 대덕구가 보수 지지세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기존 인물들이 변화하는 당 이미지와 같느냐는 질문을 던졌을 땐 'NO'라는 답이 먼저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도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다.

민주당에선 6선인 박병석 국회의장(대전 서구갑)이나 5선인 이상민 국회의원(대전 유성을) 등 다선 의원들이 '고인 물'로 분류할 수 있다. 물론 국회 부의장을 지낸 후 국회 수장까지 맡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차기 선출직 출마 가능성보다는 후진 양성이나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상민 의원도 한때 대전시장 후보 또는 대권 도전자로 분류되던 시절 이후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해 길을 터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종태 서구청장과 설동호 대전교육감을 비롯해 지방선거가 있는 2022년 70세에 접어들거나, 넘기는 자치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들 역시 변화의 바람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지켜볼만하다.

지역의 모 정치인은 "젊은 세대들은 보수와 진보 등 좌우 논리에 움직이는 게 아니라 옳은 정책과 공약을 보고 똑똑한 표를 던지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다"면서도 "물론 나이나 선수로만 고인 물로 지칭하진 않을 테니, 기성 정치인들이라고 할지라도 젊은 세대에게 맞는, 그리고 지역에 맞는 정책과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