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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조 충남지사 대권 출마선언식 모습. 이성희 기자 |
민주당 예비경선 일정도 다가오면서 양승조 지사는 최종 6인 후보 안에 들기 위해 '주 4일제 도입', '사병 월급 최저임금 수준 인상' 등 구체적 공약을 밝히는 등 광폭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범 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1.6%, 이낙연 전 대표 15%, 박용진 의원 6.1%, 정세균 전 총리 4.2%, 이광재 의원 2.5%, 양승조 지사 1.2% 등을 기록했다.
양승조 지사가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박용진 의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바람에 3위까지 올라서는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양승조 지사도 선호도에서 상승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지역 할당제 반대표를 던지면서 충청권 중심의 지역균형발전 적임자로 양승조 지사가 떠오를 여지도 충분하다.
여기에 충청대망론 주자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두 사람 모두 민주당 본경선이 치러지는 9월까지 특정정당에 가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본경선까지 충청대망론 유일 주자로 충청권에선 힘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동안 충청대망론 주자로 꼽혀온 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충청권은 결집할 정치세력은커녕 대권 주자도 내지 못할 정도로 낙담한 상태다. 누구 하나 ‘내가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인물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충청권 정치력은 곳곳에서 대우받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 역시 예비경선을 통과해 대권 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로 출발했지만, 충청권 정치세력은 물론 양 지사조차도 당장은 불가능한 꿈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양승조 지사의 대권 도전을 계기로 충청민심을 모으고 전국 무대에서 충청 정치세력을 결집하게 하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민주당 소속 모 정치인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대선 도전을 선언한 것 역시 강원 민심을 통해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겠냐”며 "충청 민심과 충청의 힘이 국가를 움직일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라도 양승조 지사가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에서만큼은 적합도와 선호도 1위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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