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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대전 중구 선화동 계룡문고에서 질문을 받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
다음 달 K-바이오 랩허브 사업지 확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현직 당 대표 사이 이견이 정치력 대결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K-바이오 랩허브 유치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 제외 이남 지역으로 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송영길 대표는 인천 시장 출신인 만큼 인천 송도 유치의 당위성을 직·간접적으로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권 유력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19일 대전 계룡문고에서 '독서·문화·예술인과의 대화' 행사에서 지역 문화인과 만남을 가졌다. 지난 10일 대선 주자로 공식일정으로는 처음 대전을 방문하고 '신복지 대전포럼'에 참석한 이후 9일 만이다. 첫 대전 방문 당시 지역 문화인과의 대화가 당일 일정으로 잡혀있었지만, 전날 광주 붕괴 참사로 급히 일정을 변경하고 이번에 비공식 일정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날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 연설 중 송영길 대표의 K-바이오 랩허브 유치 관련 발언에 대한 질문에, "저하고는 생각이 다르다"며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의 차원에서 (K-바이오 랩허브 유치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으로 갈 수 있도록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지역 불균형화의 심화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자신의 재직 시절 성과를 설명하며, "셀트리온 추가 투자와 함께 삼성 바이오로직스를 송도경제자유구역에 투자 유치했다. 집적 단지를 만들었던 것이 글로벌 백신 생산 파트너의 토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대표 연설로는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K-바이오 랩허브 유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사업으로 사업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중기부 이전 논란 당시 '이낙연 수첩 사건'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대전시-중기부-이낙연 연결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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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에 참석한 허태정 시장(왼쪽)과 이낙연 전 대표(오른쪽). |
한편, 이날 이낙연 전 대표의 지역 문화인과 만남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윤종명 대전시의원, 김태성 대덕구의회 의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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