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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허태정 시장이 K-바이오랩 허브 관련해 SNS에 올린 글 캡쳐. |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과정에서 중앙 무대와의 소통 그리고 '정치적 밀당' 등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한 전력이 있어서다.
랩허브의 경우 대전시가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다가 국가공모로 전환됐기 때문에 대전시 입장에서는 유치에 대한 절박함이 더욱 크다. 만약의 경우라도 유치에 실패한다면 지방선거 1년을 앞둔 만큼 정치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K-바이오 랩허브 공모사업 지자체 현장평가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현장 답사와 함께 서류 심사 과정을 거쳐 내달 초 K-바이오 랩허브 사업지가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대전시와 중기부의 악연과 함께 정치적 입김 등이 유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중기부 세종 이전과 기상청+알파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도 대전은 휘둘리기만 했다. 청와대와 지역구 국회의원 또 전직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사이에서 불거져버린 주도권 싸움의 불똥이 튄 까닭이다.
현재도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두고 또다시 중앙 정치 전·현직 당 대표인 송영길과 이낙연의 대결로 비춰지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사실상 가장 중요한 랩허브 설계자인 허태정 대전시장 정치력과 행정적 노력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이에 지역 정가에선 이번 K-바이오 랩허브의 유치 실패가 자칫 허태정 시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력의 한계를 증명하는 일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초조한 분위기다.
여기에 오히려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총리 등이 K-바이오 랩허브 최적지로 비수도권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허태정 시장의 적극성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의 모 정치인은 "청와대를 올라가든 중앙당으로 올라가서든 대전시가 먼저 제안한 사업이라는 당위성에 대해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라도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서야 하는데, 마치 다음 시장 공천만을 기다리듯이 중앙당에 딴지 걸지 않는 시장으로 남길 바라는 모습은 한 시민의 입장으로 볼 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전시 고위 관계자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의지는 누구보다 강하다. 일각에서 노력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랩허브는 정치적 입김에 의해서 당락이 결정돼서는 안 될 대한민국의 먹거리 사업이다. 현장 평가 등을 통해 대전시가 최적지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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