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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조 충남지사 대선 출정식에서 양승조 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오른쪽). 이성희 기자 |
대선 직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도 이번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대선 지지 후보자가 다른 경우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대선에선 국회의원이 자신이 지지하는 대권 후보를 위해 지방의원이 가진 선거인단이 필요하지만, 지방선거에선 현역 지방의원들이 공천을 위해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에게 아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8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여론조사 투표를 9일부터 11일까지 치른다. 예비 경선 결과 발표는 11일 5시 30분으로 8명 후보 중 2명이 떨어지고, 본경선에는 6명의 후보가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 비율로 취합해 가려진다.
본경선에 진출한 6인에 대한 투표를 위해 권역별 순회경선도 8월부터 시작하는데, 전국에서 가장 먼저 대전·충남 순회경선이 8월 7일 시작하고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9월 5일 치러져 총 11차례 순회경선을 치른다.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 내 유일 충청대망론 주자인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컷오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당장은 지지율이 조금 부족해 보여도 지난 대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컷오프를 통과하면서 선전한 모습에 지역에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대전 정치권에선 박영순 대전시당 위원장과 조승래 의원(유성갑), 황운하 의원(중구) 등 대선 후보 지지캠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어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박영순 의원의 경우 이낙연 전 대표를, 조승래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의 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황운하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충청권 지지세력을 주도하고 있다.
지방의원들이 지지하는 대선 주자도 크게 갈리고 있는데, 당장 지역구 국회의원과 다른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의원들도 상당수다.
이렇게 지역 공천을 주관하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대선 지지 후보가 다른 경우 지방의원들이 지선에서 공천을 위해 어느 정도 전력투구를 할지도 관심사다.
모 대전시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다르지만, 대선까지는 지방의원의 인력풀을 활용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노력할겠지만, 시간이 지나 지선을 앞두고는 공천을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지방의원이 충성해야 하는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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