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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9일 대전 중구 선화동 계룡문고에서 질문을 받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
이재명 지사는 인천시장 출신인 송영길 대표의 직·간접적인 지지를 받아온 반면, 이낙연 전 총리는 K-바이오 랩허브의 '비수도권 유치'를 주장하며 국가균형발전 관점을 견지해왔기 때문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지도부는 15일 세종과 충남을 들러 세종국회의사당 예정부지를 방문하고 세종시청과 충남도청에서 각각 당정협의회인 예산정책협의회를 연다.
지난 6일 대전에서도 당정협의회를 열면서 K-바이오 랩허브 사업지와 관련한 밀실회담에 대한 추측도 나오곤 했는데, 결국 같은 날 김부겸 국무총리도 대전을 방문한 이유가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실패를 달래기 위한 것이었다는 해석도 분분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세종과 충남을 방문하는 이유론 세종의사당법이 국회를 넘어서지 못하는 등 대부분의 충청권 현안 사업이 해결되지 않은 사태에 충청권 민심을 위로하고 수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송영길 대표에 대한 지역 민심이 좋을 리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여기에 송 대표가 경선연기설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의견에 동의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이 지사를 지지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면서 이재명 지사를 향한 충청권 여론이 심상치 않다. 정부가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오히려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어 경기지사 출신인 인물이 충청권 현안 사업을 이해하긴 어렵다는 의미에서다.
심지어 민주당이 본 경선을 시작한 이후 예비경선 토론회 등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의 강세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평도 이어지자, 대전시의회의 모 의원은 "K-바이오 랩허브 탈락 이후 회기가 있어 전체가 의견을 나눌 시간은 없었지만, 대전에서도 전당대회부터 송영길 대표를 지지해 이재명 지사를 지지했던 정치인들이 다소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 여론의 특성상 급작스럽게 이재명 지사 지지 포럼에 참석하던 인물이 이낙연 캠프로 흡수되진 않고 있지만,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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