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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대전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정기현 시의원. |
정기현 의원은 유성구청장 출신인 허태정 시장의 정치 기반인 유성 지역구 시의원으로 임기 내내 시정질문 등을 통해서 '측근만 챙기는 시장', '시의회를 무시하는 시장' 등의 발언으로 허 시장과 날을 세워왔다.
정기현 시의원은 "대전시장 경선을 위한 정책 대결 포석을 깔기 위해 대선에 묻히지 않을 시기에 출마 선언을 한다"고 강조해 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이 정책 중심 대결로 펼쳐질지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29일 대전시의회에서 대전시장 공식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은 '교육과 대전미래, 확 바꾸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출정식에서 정기현 의원은 "매년 인구가 1만 명 이상씩 감소하는 심각한 인구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전의 교육문제와 청년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하는 대전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를 늘려 가겠다"고 했다.
이어 "과거 ETRI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시의회에선 오랜 기간 예결산위원장을 지냈다. 예결위 경험을 바탕으로 힘 있는 대전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람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인공지능과 로봇, 자율주행 등 일자리 변화에 큰 패러다임을 변화를 선점하고, 중앙정치에 예속된 지방의회 모습을 탈피하고 지방분권화 시대를 열겠다"고도 말했다.
대전 지역 내에서 신·구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 주택정책과 교육과 보육의 문제 해결을 다짐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의정 활동을 하는 7~8년간 원도심의 인구문제에 대해 계속 지켜봤다. 원도심의 경우 주택보급 문제와 함께 교육과 보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전 전체가 교육하기 좋은 도시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광역의원에서 대전시장 출마로 직행한 부분과 정치 신선도 부분에 대해선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약한 정치 기반과 인지도 부분은 큰 숙제라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 유성구 을 지역구 총선 과정에서의 잡음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 경선 등을 고려했을 땐 정치적으로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의견도 다수다.
익명의 모 대전시의원은 "시의원이 시장으로 직행 출마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정기현 의원의 용기에 박수로 응원하고 싶다. 그렇지만 당장 시의원 내부에서도 뚜렷하게 지지받지 못하는 모습은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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